[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조선주 주가가 수주 재개와 원재료가격 안정 소식에 동반 상승하고 있다.
증권가는 수주 재개와 원재료 가격 안정이라는 호재에 운임지수가 상승흐름을 보이는 등 전방산업도 우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조선주 비중을 늘릴것을 조언하고 있다.
LIG투자증권에 따르면 중국컨테이너운임지수인 CCFI는 지난주 4% 올라 9주 연속 상승했고, 벌크선운임지수인 발틱드라이인덱스는 지난주 8%나 상승했다.
◇대우조선해양, 최대 12억달러 LNG 수주 임박
현대미포조선(010620)이 지난달 30일 유럽소재 선주로부터 2281억원규모의 LPG운반선 4척을 수주한데 이어 대우조선해양의 추가 수주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선박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5월중에 그리스 선사인 알미 탱커(Almi Tankers)로부터 LNG선 2척 수주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나 이번 계약건은 옵션이 4척이나 포함되어 있어 LNG선 척당 단가가 2억달러선인 것을 감안하면 이번 수주는 4억~12억달러를 상회할 전망이다.
한편 현대중공업이 지난달 30일 17억달러 규모의 바레인 발전담수 플랜트를 준공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중동 지역에서의 플랜트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도 확산되고 있다.
◇원재료가격 안정..조선주 '비중확대'
증권가는 수주 재개 가능성과 원재료가격 하락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을 근거로 조선주에 대한 투자비중을 늘릴것을 조언하고 있다.
최광식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의 최근 실적에서 확인했듯이 후판투입단가 하락이 수익성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는데 이러한 상황은 2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후판가격은 1분기 780달러선에서 2분기에는 710달러선으로 9%가량 추가로 하락할 전망인데 삼성중공업이 경우 후판투입단가 하락으로 인해 2분기에도 8%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의 어닝 서프라이즈, 대우조선해양의 LNG 수주 기대감 등을 감안하면 조선업종 비중을 늘려할 시기라고 진단했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후판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여력이 높다면서 조선업종에 대해 '매수' 의견을유지했다.
전 연구원은 양호한 1분기 실적을 보여준 삼성중공업의 목표주가를 5만2000원으로 8% 상향했고, 현대중공업에 대해서는 수주 실적이 1월을 저점으로 개선되고 있다면서 목표주가 44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강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의 수주잔량이 지난 2월말기준 367억달러에 불과하지만 향후 발주가 재개될 경우엔 오히려 이러한 상황이 기회가 될수도 있다"면서 현대중공업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0만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