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앵커: 한주간 부동산 시장의 거래 흐름을 살펴보는 주간시황 순섭니다.
정부가 부동산 규제 완화를 담은 대책 발표를 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강남 재건축 단지 가격이 2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취재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김보선 기자 나왔습니다. 김 기자, 주춤하던 시장에 거래 활성화 조짐이 감지되고 있나보죠?
기자: 네, 아직은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고 말할 단계는 아니고요, 다만 침체된 분위기에 약간의 기대감이 반영된 모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매매시장을 보면 하락 흐름은 여전했지만 주간 낙폭이 줄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부동산114 집계 결과, 5월 첫번째 주 서울은 -0.01%, 신도시 -0.03%, 수도권 -0.02%로 소폭 하락했습니다. 서울의 경우 재건축 아파트 값이 오르면서 전체 낙폭은 둔화됐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럼 재건축 시장의 오름세는 어느정도였습니까?
기자: 먼저 송파구가 0.41% 올랐고요, 강남구도 0.3% 올랐습니다.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 가격이 오르고 저가 매수 문의도 늘어난 분위깁니다.
이에 따라 서울 전체 아파트 값이 이번주 0.12% 올랐는데요, 강남구 개포주공 1단지는 4.11 총선 직후 일부 매물이 거래된 후에 규제 완화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집주인들이 매물 가격을 상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개포주공 3~4단지도 서울시의 소형비율 완화 등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면서 저가 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조금씩 이뤄진겁니다.
송파구는 주공5단지, 가락시영 등에 매수 문의가 늘었고, 실제 거래가 크게 늘지는 않았지만 매도 희망가격이 올랐습니다.
잠실주공 5단지와 가락시영 2차는 100만원~2500만원이 올랐고요, 강남 개포지구 주공 1,3단지와 시영은 1000만원~2000만원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재건축 시장에서도 서초구나 강동구는 하락세를 기록해서 아직은 재건축의 상승도 일시적인 반등에 머물고 있는 상탭니다.
앵커: 서울 평균 거래는 마이너스였던만큼 일반 아파트의 약세는 여전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반 아파트는 관망세가 여전한 가운데 ▼마포(-0.10%) ▼중구(-0.10%) ▼서초(-0.08%) ▼구로(-0.07%) ▼강동(-0.06%) ▼강북(-0.04%) ▼동대문(-0.04%) 등이 한 주간 하락했습니다.
다음으로 신도시도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중대형의 낙폭이 컸습니다. ▼평촌(-0.05%) ▼분당(-0.04%) ▼일산(-0.04%) ▼중동(-0.02%)이 떨어졌고 산본은 변동이 없었습니다.
수도권은 ▼광명(-0.08%) ▼하남(-0.05%) ▼부천(-0.04%) ▼인천(-0.04%) ▼구리(-0.03%) ▼수원(-0.02%) ▼군포(-0.02%) 등이 떨어졌습니다.
앵커: 신도시와 수도권은 주간 낙폭이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이렇다 할 호재 없이 거래가 주춤한 분위기군요. 다음 전세 시장은 어땠습니까?
기자: 전세는 한주간 서울이 -0.03%, 신도시 -0.01%, 수도권 -0.02% 등 하락세가 유지됐습니다.
이제 5월이고요 전세 거래나 이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윤달도 20일로 끝이 나는데 아직 신혼부부 등 실수요 움직임이 적극적이지 않습니다.
서울은 ▼중구(-0.10%) ▼강남(-0.09%) ▼서초(-0.07%) ▼강북(-0.06%) ▼양천(-0.05%) ▼송파(-0.05%) 등이 하락했습니다.
반면, 금천(0.19%), 마포(0.10%), 서대문(0.08%)구는 소폭 가격이 올랐습니다.
앵커: 네, 신도시나 수도권도 비슷한 분위기였나요?
기자: 네, 신도시를 보면 ▼산본(-0.05%) ▼분당(-0.01%) ▼중동(-0.01%) 등이 하락했고 일산, 평촌은 변동이 없었습니다.
전세 수요가 많지 않고 일부 지역에서는 중소형 조정이 이어지면서 이매동 아름한성 소형 등은 1000만원까지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수도권은 1분기에 전세가 오름폭이 컸던 경기 남부권 주요 지역이 약세였습니다.
▼하남(-0.09%) ▼광명(-0.07%) ▼수원(-0.06%) ▼과천(-0.04%) ▼구리(-0.03%) ▼안양(-0.03%) ▼의왕(-0.03%) 등이 내렸습니다.
앵커: 부동산 대책 발표에 대한 기대감에 일부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 흐름이 포착된 한주였다고 할 수 있겠는데, 이 대책의 내용이나 적용 시기에 따라서 분위기가 다시 바뀔 수도 있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강경한 노선을 내비치던 서울시의 재건축 방향이 박원순 서울시장의 개포지구 방문 이후 규제 완화 가능성에 기대가 실리고 있고요, 5월 중에 거래 활성화를 위한 부동산 대책이 발표될 것이라고 전해지면서 시장에 수요 기대감이 형성됐습니다.
하지만 이 대책에 담길 내용에 따라 또 그 대책의 적용 시기와 시행 속도에 따라 최근에 나타난 반등 조짐은 다시 사라질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합니다.
강남3구 투기지역 해제 등과 같이 즉시 적용이 가능한 대책을 제외하고는 대책도 법 개정 등을 거쳐 시행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거래세 감면이나 다주택자 중과세 페지 등 세제 지원과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의 한시 유예, 전매제한 완화 등 거론되고 있는 시장의 규제 완화 조치가 나올 지 두고봐야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