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순영기자] 미국 4월 고용은 예상을 크게 하회했다. 프랑스 대선에서는 사회당 소속 올랑드 후보가 당선되면서 17년만에 사회당이 집권하게 됐다. 휴일동안 주목했던 두 가지 이벤트가 이렇게 마무리됐다. 전자는 미국 주요지수를 박스권 하단까지 끌어내렸고 후자는 시장에 반영되어 있는 만큼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렇다면 미국증시 조정에 대한 반응을 주목해야 할 것 같다. 그동안 미국증시의 견조한 흐름은 코스피의 하단을 방어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이에 대한 신뢰를 그대로 유지한다면 경기선인 200일선을 돌파한 중국증시를 바라보며
삼성전자(005930) 등 주도주는 쉬고 낙폭과대주 순환매를 좀 더 기대해 볼 수 있겠다.
다만 낙폭과대주 중 건설주는 좀더 지켜보자. 솔로몬저축은행 등 4개 저축은행의 영업정지 파급력이 어느 정도일지 살펴봐야하기 때문이다. 건설업계에 대한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운용이나 자금마련과 관련된 부담과 주가흐름을 확인해 봐야 할 것 같다.
◇삼성증권: 이제 남은 과제는?
우려가 컸던 4월은 지나갔다. 1분기 실적시즌도 마무리되어 가고, 유로존 정치 이벤트
에 따른 불확실성도 점차 완화되고 있다. 아직 강한 상승을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코스피는 든든한 하단 지지력을 바탕으로 추가 반등 기회를 모색할 전망이다.
이를 감안하여 단기 급락은 주식비중 확대의 기회로 활용하되, 중장기적으로는 실적 모멘텀이 뛰어난 IT와 자동차 업종에 여전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는 낙폭 과대 우량주에 대한 접근도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시기에는 위험선호도 증가에 따른 순환매 장세가 나타날 수 있음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일시적으로는 주도주가 쉬어가면서 매기가 확산되는 그림도 충분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기로 판단한다.
◇대신증권: 전기전자업종 조정 국면 진입의 두가지 효과
KOSPI는 주간 기준으로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일간 기준으로 단기 하락에 대한 기술적 반등이 진행되고 있으나 상승 탄력이 약한 상태이다.
수급 상황을 살펴보면 기관의 매도 강도가 약화된 것은 긍정적이나 외국인 수급이 정점을 지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KOSPI의 1차 지지선은 1940P로 예상된다. 1940P는 2012년 12월 저점에서 2012년 3월 고점까지 상승폭의 38.2% 되돌림 지수이다. 단기적으로 기관 수급이 긍정적인 만큼 1차 지지선 근접시 기관 선호업종 중심의 대응은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
◇우리투자증권: 가격메리트와 실적 턴어라운드가 초점
올해 기준 연간 영업이익 주간 단위 변화율이 개선되는 업종수가 4월 둘째주 여섯개에서 지난주 열여섯개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운송, 화학, 에너지, 증권 업종 역시 이에 해당되는데, 운송업종은 1분기 고유가와 수요부진 여파로 실적이 크게 하향 조정되었으나 2분기에는 고유가를 반영한 운임 및 유류할증료 인상과 완만한 수요회복으로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화학, 에너지 등 소재업종도 2/4분기 이후의 중국 모멘텀에 대한 기대 속에 가격메리트가 충분히 발생한 상황이다. 증권업종 역시 유럽 재정위기 우려감 완화 등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에 따른 반등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KB투자증권: 2011년 데자뷰?
4월 미국 고용지표 부진은 최근 선행지수인 실업급여청구건수 감소로 인해 단기적인 현상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유가가 2011년 수준으로 안정됨에 따라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줄어들 전망이다. 과거 미국, 중국 경제지표는 국제유가 상승에 취약했지만 유가안정으로 인해 추가적인 경제지표 부진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경제지표들의 단순 수치를 보면 2011년과 비슷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경제지표의 방향성은 2011년 악화와 2012년 개선으로 확연히 다른 패턴을 보이고 있다. 2012년은 경기회복과 물가안정이 동시에 가능해 주식시장에 이상적인 투자환경이 조성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