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노르딕·발틱 지역의 통신사업자인 엘리온(Elion)과 IPTV 서비스에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엘리온은 '텔리아 소네라 (Telia Sonera)' 그룹 산하의 통신 사업자로, 이번 기회를 통해 엘리온 IPTV 서비스를 이용하는 삼성 스마트TV 고객들은 셋톱박스와 애플리케이션 없이도 스마트TV 리모콘으로 간편하게 IPTV 서비스에 접속해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그 동안 IPTV 이용자가 콘텐츠를 이용하려면 별도의 셋톱박스를 구비해야 했으나, 이번 협력으로 삼성 스마트TV에 'IPTV 서비스' 기능이 내장돼 스마트TV 리모컨 만으로 IPTV 시청이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사업자는 셋톱박스 투자비용을 줄일 수 있고, 삼성 TV의 브랜드 파워를 통해 가입자 확충에 드는 마케팅 비용을 아낄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삼성 입장에서도 스마트TV 생태계 조성과 저변 확대를 위해 통신 사업자와 협력함으로써 다양한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이를통해 스마트TV의 다양한 앱도 활용할 수 있게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도 호주 최대 통신사인 '텔스트라(Telstra)'의 실시간 채널 콘텐츠를 삼성 스마트TV로 시청할 수 있도록 협력했으며, '텔레콤 이탈리아(Telecom Italia)'와 협업하는 등 국내외 대표 방송사업자와 다양한 협력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지난 5일 윤부근 삼성전자 CE담당 사장은 유럽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에서 아티 오츠 엘리온 사장과 삼성 스마트TV에서 엘리온 IPTV 서비스를 직접 사용할 수 있도록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윤부근 사장은 "스마트TV를 통해 사용자가 더욱 더 쉽고 편리하게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방송통신사업자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티 오츠 사장은 "라이프 스타일과 기술의 변화와 함께 TV 시청 방식이 변화 하는 시기에 삼성전자와의 전략적 제휴는 기존 방송통신 서비스를 넘어선 진정한 솔루션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통신사업자와 스마트TV 제조사 간 모범 협력사례다"라고 말했다.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고 있는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왼쪽)과 아티 오츠 엘리온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