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코스피지수가 대외 변수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가까스로 하루만에 반락했다. 프랑스와 그리스 등 유럽 정치 지형 변화에 대한 우려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면서 지수는 장 후반 크게 밀렸지만 1950선은 지켜냈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72포인트(0.85%) 하락한 1950.29로 장을 마쳤다.
개인이 2202억원 순매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외국인이 엿새째 팔자 공세를 확대하면서 3445억원 순매도했고, 기관도 562억원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옵션 만기일을 하루 앞두고도 큰 부담 없이 지나갔다. 차익거래 1821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1054억원 순매도로 총 767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615계약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2387계약, 2033계약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2.36%), 운송장비(2.14%), 기계(2.08%), 비금속광물(1.87%), 의료정밀(1.58%), 화학(1.49%), 증권(1.18%) 등 대부분이 하락했다.
반면, 섬유·의복(1.5%), 음식료품(0.88%), 운수창고(0.75%), 보험(0.6%), 통신업(0.57%), 종이·목재(0.34%)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에서는
고려아연(010130)이 금값 하락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8% 이상 떨어져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반면,
NHN(035420)이 직원 횡령 등 내부 우환을 털어내고 앱스토어 진출 기대감에 6% 넘는 반등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04포인트(0.61%) 하락한 491.56에 장을 마쳤다.
시총 상위 50개 종목 가운데는
셀트리온(068270)이 자사주 50만주 매입 소식에 엿새째 상승 랠리를 이어가며 5% 넘게 뛰어올랐다.
무선 충전 제품 상용화의 수혜가 기대되는
와이즈파워(040670)를 비롯해
케이씨에스(115500),
크로바하이텍(043590),
광림(014200),
정원엔시스(045510),
캔들미디어(066410),
신원종합개발(017000),
뉴로테크(041060),
삼일(032280),
알에프텍(061040),
지엠피(018290),
엠게임(058630),
CU전자(056340),
동방선기(099410),
바른손게임즈(035620),
제너시스템즈(073930) 등 총 16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8원 오른 1140.4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디폴트와 유럽연합 탈퇴 이슈는 다음달까지 장기간으로 끌고 갈 가능성이 높고, 미국이나 중국 지표 부진과 맞물렸을 경우 주가에는 더 큰 악재가 될 것"이라며 "매수보다는 1930~1940선의 지지력을 확인하는 투자가 더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