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그리스에 대한 인내심 잃고 있다"

입력 : 2012-05-10 오전 7:49:51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그리스가 유로존을 떠나는 첫 번째 국가가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리스에서 새롭게 권력을 잡은 정파가 유로연합(EU) 등이 제시하고 있는 긴축 프로그램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몇 주 전만 해도 그리스가 유로존을 떠날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지 못했지만 정치권의 혼란이 계속되면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실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카스텐 헤페카 독일 지겐 대학 경제학부 교수는 "독일 내부적으로 그리스가 떠나는 편이 더 나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약속을 지키지 않는 나라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앞서, 유럽연합(EU)에 우호적이였던 그리스 연립정부가 지난 6일 선거에서 패배, 대신 힘을 얻은 정당들은 이전 정권이 약속한 긴축 프로그램은 무효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뉴욕타임즈(NYT)는 약속을 지키지 않는 "그리스에 대한 시작 좌절감이 나타나고 있다"며 "그리스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에 반발이 생기고 있다"고 전했다.
 
헤리베르트 디터 독일 국제안보문제연구소 관계자는 "시장은 그리스가 유로존을 떠날 경우에 대한 준비를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주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이 EU 가입은 강제적인 것이 아니라 그리스 사회가 선택할 수 있는 자발적인 것이라고 말했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이는 그리스에 대한 독일 정책결정자들의 입장이 빠르게 차가워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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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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