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뉴스토마토 양지윤·황민규기자] '2012 여수세계박람회'가 11일 저녁 7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8월12일까지 93일의 대장정의 막이 올랐다.
여수세계박람회는 지난 2007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개최지로 선정된 뒤 4년5개월만에 열리는 행사로, 기획부터 준비까지 4년여의 시간이 걸렸다.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을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박람회는 지구 생태계와 인간의 상생이라는 정신을 바다를 통해 실천하자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으로 유럽 22개국, 미주 21개국,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31개국 등 전 세계 105개 국가와 10개 국제기구가 참여한다.
전라남도 여수시에서 펼쳐지는 이번 박람회는 총 25만㎡로 초대형 규모로 펼쳐지는 사상 최초 해상 엑스포다.
해상 무대인 빅오 등 특화시설 4개 한국관 등 주체국 전시관 6곳, 국제관과 참여기업 전시관 등 모두 76개로 구성됐다.
지난 1993년 대전에서 열린 엑스포 이후 20년만에 열리는 전시회인만큼 국내 대기업도 대거 참여했다.
현대차(005380) 그룹은 독립기업관 중 최대 규모인 1398㎡(약 423평), 높이 25m의 '현대차그룹관'을 마련, 자동차에서 철강, 건설에 이르는 자원순환구조를 4가지 각기 다른 주제를 테마로 표현했다.
특히 '함께, 더 큰 미래로'를 주제로 한 2층 통합 전시관은 벽에 영상을 투사하는 3D 영상 퍼포먼스로 현대차 그룹의 미래 비전을 표현해냈다.
LG관은 '라이프 이즈 그린(Life is Green)'이라는 주제로 물을 이용한 워터스크린, 47인치 발광다이오드(LED) TV를 천장에 설치한 '미디어 샹들리에' 등으로 전시회를 꾸몄다.
해당 기업의 경영자들도 전야제에 참석하며 박람회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김반석
LG화학(051910) 부회장 등이 박람회를 찾았다. 이들은 전야제 시작 전 자사의 전시관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관의 전시관을 둘러보기도 했다.
한편 이날 개막식 전야제는 세계 최초로 바다를 배경으로 이명박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각국 정상 및 세계박람회기구(BIE) 사무총장, 국회의원, 경제단체장, 참여 기업 최고 경영자, 엑스포 준비(유치) 유공자 등 국내외 주요 초청인사 24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