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우리나라와 덴마크가 녹색성장 협력을 확대한다.
지식경제부는 1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김황식 총리와 프레데릭 덴마크 왕세자를 비롯 양국 기업과 연구소의 주요 인사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덴마크 녹색성장동맹 제2차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덴마크 녹색성장동맹은 녹색성장 패러다임의 국제적 확산을 위해 지난해 5월 이명박 대통령의 덴마크 방문 시 양국 정상의 임석 하에 출범한 세계 최초의 녹색성장 가치 동맹이다.
이날 김황식 총리는 녹색성장에 있어 앞서 있는 덴마크와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한국이 녹색협력의 폭과 깊이를 확대해 나갈 것을 선언할 예정이다.
지난 1997년 에너지 자급을 이뤄낸 덴마크는 2050년까지 화석연료 없는 사회로 전환하기 위해 2020년까지 에너지소비의 35%를 신재생에너지로, 전력소비량의 절반을 풍력에너지로 공급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2008년 저탄소 녹색성장을 국가 비전으로 선포한 후 녹색성장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법과 조직·추진 전략·인프라를 구축했으며, 배출권거래제법을 통과시켰다.
이번 회의에서 양국은 한·덴 녹색성장동맹의 영속성을 확보하고 협력의 범위를 과학기술·조선·축산 분야 등으로 확대하기 위해 총 14건의 협력서를 체결한다.
양국은 녹색성장동맹을 법적 구속력이 있는 협정으로 제도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 간 과학기술 분야의 녹색 협력이 확대돼 총 6개의 MOU가 체결될 예정이다.
우리나라 녹색기술센터와 덴마크 전략연구소는 연구협력 MOU를 통해 양국 연구기관 간의 녹색기술 공동연구를 위해 2013~2014년 각각 360만달러 규모의 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지경부와 덴마크 경제성장부는 최근 조선분야의 환경규제 강화와 고연비 선박 수요의 확대에 대응해 조선해양 산업의 녹색화를 위한 친환경선박 개발 MOU를 체결한다.
또 전경련과 덴마크 경제인연합회는 덴마크 산업계의 녹색경영 경험과 노하우를 국내로 확산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선진 축산 시스템을 보유한 덴마크와의 축산산업 분야의 녹색협력을 강화하기로 하고 덴마크의 선진 축산 시스템 도입과 친환경 도축시스템 협력 등을 위해 양국 축산 관련 기관과 기업간 4개의 MOU를 체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