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그리스 정정 불안에 상승..1149.2원(2.6원↑)

입력 : 2012-05-14 오후 4:33:12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4원 오른 1149원에 출발해, 전거래일 종가대비 2.6원 상승한 1149.2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상승 마감한 것은 그리스 정정 불안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리스 연립정부 구성협상을 위해 제 3당인 사회당이 협상을 시작했지만, 연립정부 구성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전망되면서 다음달 2차 총선을 실시하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여기에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도 환율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중국 중앙은행이 지난 주말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추가로 인하하는 등 통화 완화 조치를 취했지만, 경기 둔화세를 반전시키기엔 역부족이라는 시장의 반응이 나왔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그리스 정정 불안과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를 반영해 2.4원 오른 1149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환율은 장중 내내 1149원 선에서 등락을 이어가며 1150원 돌파를 시도했다. 하지만 당국의 개입 경계심에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매도)이 출회되면서 환율은 1149.2원에 장을 마쳤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그리스 정정 불안과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면서도 "1150원선을 앞두고 당국의 개입 경계심이 강화되고 일부 네고물량이 출회되면서 환율은 1140원대 후반에서 상승폭이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홍 연구원은 "일단 유로존 재무장관 회담과 독-프 정상회담 등 유로존의 정치적 불안정성을 완화시켜줄 수 있는 이벤트와 오는 15일 유로존 및 독일, 프랑스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 등을 앞두고 있다"며 "내일 환율은 1140원대 후반에서 관망하는 장세가 연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오후 3시55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2.03원 오른 1435.78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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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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