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누가 OLED 패널에서 수율 10%를 돌파하느냐가 중요하다."
권일근
LG전자(066570) TV연구소장(전무)는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2년 월드 IT쇼'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OLED 출시는 패널의 수율에 달려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전무는 "LCD의 경우 수율이 10% 나오면 그때부터 개선 작업에 들어가서 90%까지 끌어올렸다"며 "OLED도 이와 유사한 단계를 밟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와
삼성전자(005930) 중 수율이 10%대인 패널을 누가 먼저 공급받느냐에 따라 양산 시기가 결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의 가격에 대해서는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제시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 전무는 "경쟁사 수준인 1000만원에서 1100만원대가 될 것"이라며 "600만~700만원선으로 가격이 떨어지는 데 2~3년정도가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화질이나 3D, 생산성, 제품 두께, 테두리 두께 등 모든 면에서 경쟁사 제품보다 우수하다"며 "경쟁사보다 먼저내는 것은 물론 품질도 자신있다"고 강조했다. 자체 발광하는 유기물질을 유리기판에 붙이는 삼성전자 SMS(Small Mask Scanning) 기술은 대형 제품으로 만들 경우 무게감이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한편 LG전자의 55인치 OLED TV는 양산제품으로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2012'에서 첫 선을 보였다.
이 제품은 화면 최소단위인 화소를 제어하는 OLED 소자가 스스로 발광해 무한대의 명암비가 가능하다. 응답속도는 1000배 이상 빨라 잔상이 생기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