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LS산전이 그린카 핵심 부품인 전기차 릴레이 전용공장을 구축하고 글로벌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S산전은 15일 청주 1사업장에서 최고경영자(CEO)인 구자균 부회장을 비롯해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 환경부, 녹색성장위원회 등 정부 관계자와
현대차(005380),
LG화학(051910) 등 국내외 고객사 관계자 등 내외빈 1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장 준공식을 열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전기차 릴레이는 그린카를 구동시키는 기능을 하는 파워 트레인에 배터리의 전기에너지를 공급 또는 안전하게 차단하는 제품이다. 따라서 고압·고전류에도 견딜 수 있는 내구성과 경량화, 저소음화 기술이 핵심이다.
세계 시장에서는 미국 타이코, 일본 파나소닉과 오므론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으며, LS산전의 사업 진출로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LS산전(010120)은 20여년에 걸쳐 자체 개발한 진공차단기의 고정밀 실링기술을 적용, 경쟁사 제품보다 86%의 체적 감소와 93%의 중량감소 효과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LS산전은 2008년 현대차의 하이브리드 차량인 YF 소나타를 시작으로 국내외 주요 완성차 업체에 릴레이를 공급하고 있다.
구자균 부회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이번에 준공한 전용공장이, 시장의 다크호스에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1위 플레이어로 도약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관련 기술력과 함께 전용공장의 최신, 첨단 설비를 바탕으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5월 기공에 들어가 약 1년 만에 완공된 전기차 릴레이 공장은 총 314억원을 투입, 연 면적 1만3680제곱미터(㎡),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로 건설됐다. 이에 따라 연간 10만개 수준이던 생산량이 올해 연간 100만개를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늘어나 오는 2015년 400만개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LS산전 관계자는 "2010년 이후 기술력을 인정받기 시작하면서 수주량이 지속적으로 늘었다"며 "전기차 릴레이 사업 호조에 힘입어 오는 2013년 그린카 솔루션 1조원 누적수주 목표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트레이드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친환경차량 시장 규모는 연 31.7% 성장률로 2020년 약 12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릴레이의 경우 연 26% 성장률로 2020년 1조7000억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