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유럽의 자동차 수요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기아차가 사상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6%를 돌파하며 호조세를 이어갔다. 현대차는 판매량 증가세가 주춤했지만 기아차의 돌풍이 지속됐다.
16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005380)는 지난 4월 유럽에서 총 3만5977대를 팔았다. 전년 동월 3만5509대에서 1.3%가 늘었다.
기아차(000270)는 총 2만8229대를 팔아 전년 동월 2만3659대에서 무려 19.3%가 급증했다.
시장점유율은 현대차가 3.4%, 기아차가 2.7%로 현대기아차를 합치면 6.1%를 기록, 월 판매량 기준으로 사상 처음 6%대에 진입했다.
종전 최고 기록은 지난 2월 5.8%(현대차 3.4%, 기아차 2.4%)와 작년 8월 5.8%(현대차 3.5%, 기아차 2.4%)였다.
현대차가 월 최대 점유율을 유지한 상황에서 기아차도 최고 수준을 유지한 역대 두번째 점유율을 기록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기아차 점유율 2.7%는 작년 10월 2.8%에 이어 두번째 기록이다.
현대기아차의 이같은 실적은 유럽 자동차 수요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달성돼 그 의미가 크다.
지난달 유럽 총 자동차 수요는 105만8348대로 전년 동월 113만2172대보다 6.5%가 감소했다.
시장 점유율 1% 이상인 주요 글로벌 완성차업체 가운데 증가세를 보인 곳은 기아차(19.3%)와 BMW(+2.6%), 다임러(+1.1%), 현대차(+1.3%), 혼다(+2.5%)가 고작이다.
유럽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폭스바겐이 5.2%가 감소한 것을 필두로, PSA -0.2%, 르노그룹 -15.1%, GM그룹 -11.1%, 포드 -8.3%, 피아트 -11.3%, 도요타 -13.2% 등 일제히 판매 감소를 면치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