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맥)반등은 '환율과 외국인'에 달려있다

입력 : 2012-05-17 오전 8:27:40
[뉴스토마토 김순영기자] S&P500 지수가 경기선인 120일 이동평균선(1230p)을 이탈했다. 달러인덱스는 81을 지나 올 1월에 형성한 82선도 돌파할 기세다. 유럽의 불확실성을 넘어 경기부진에 대한 불안까지 나오고 있어 안전자산으로의 달러는 유일한 투자상품으로 선택된 듯 하다.
 
1950선부터 1800선까지 나온 코스피의 지지선에 대한 확신은 줄어들고 현장세를 파악해서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005930)에 대한 외국인의 대량 매도로 지수는 공포감을 줬지만 낙폭과대주의 대표주자인 금호석유(011780), LG화학(051910) 등 대형 화학주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움직임이었다. 지수가 조정을 받더라도 이들이 저점을 하회하지 않는 흐름이 나온다면 낙폭 과대주의 일시적 반등을 노려볼 수도 있을 것이다.
 
큰 그림을 보는 데 있어서는 좀더 안전벨트를 하고 있어야 할 것 같다. 1160원까지 급등한 환율의 추가 상승 여부와 5월 들어서 나온 2조5000원에 달하는 외국인의 매도 클라이막스가 지났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한국증권: 전일 시장 하락에 대한 우리의 판단
 
KOSPI 1800선은 12MF PBR 기준 1배 지점이며 중장기적으로 중요한 지지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때문에 KOSPI 1800선 근처는 1차적으로 분할매수 가능한 영역으로 판단한다. 우리 주식시장이 장부가치 이하로 급락할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상기 언급한 요인들로 인해 V자 반등이 본격적으로 나오기는 힘든 구간이다. 상당 기간 아래 위로 출렁이는 가운데 기간 조정이 동반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우리가 그간 전망했던 스트레스 요인들이 작년 8월과 9월과 같은 극단적인 상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한다. 최근의 요인들은 당사가 기존에 제시했던 ‘상저하고’의 전망을 훼손할 정도는 아니다. 올해 연말까지 KOSPI 밴드는 1800~2200p로 제시한다.
 
◇현대증권: 비관적 시나리오를 반영하고 있는 시장
 
전일 5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순매도가 이어지며 국내 증시는 1840선까지 급락하는 흐름을 보였다,지수 급락은 그리스 연정 구성 실패에 따른 유로존 체제 붕괴 우려, 애플의 엘피다향 모바일 D램 대량 주문 보도에 따른 IT섹터의 급락에 기인한다.
 
하지만 현 시점은 유로존의 최악의 시나리오 가능성과 글로벌 경기 우려에 따른 실적전망에 대한 의심 확산, 그리고 극도의 투자 심리 위축까지 더해지며 지수의 변동성이 증폭되고 있는 시점으로 판단한다. 당분간 의미 있는 반등은 힘들겠지만, 최악의 시나리오가 아니라면 적어도 투매보다는 관망의 대응이 바람직해 보인다.
 
◇우리투자증권: 지난해의 악몽이 재현될 것인가?
 
일단 최근 조정으로 미국 다우지수를 비롯해 주요 44개국 중 72%가 120일선을 하향이탈하며 추세이탈에 대한 우려감마저 높아지고 있다. 그러 나 금융시장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정책공조의 가능성이 다시 높아지고 있고 악재에 대한 주가반영이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고 있다. 적어도 현시점에서 투매에 동참하는 것은 자제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대신증권: 그리스로 인한 시장 급락 이후의 대응
 
그리스 문제에 대한 시장의 불안은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비슷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혐의를 받는 국가로 확산될 소지가 있다. 더욱 문제인 것은 그리스보다 더 작고 대외의존도가 높은 동유럽 지역으로 위험이 전염될 소지도 크다는 것이다. 그리스의 무질서
한 유로존 탈퇴는 그리스라는 한 나라가 유로존에서 탈퇴하는 것이 아니라, 금융위기가 전후방으로 확산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는 다른 유로존 회원국의 입장에서도 받아들이기에는 너무도 비싼 대가를 치러야 한다.
 
시장이 장기적으로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과 단기적으로 무질서한 탈퇴가 이뤄지는 것을 분리해서 생각하는 것 만으로도 최근 확산된 공포심의 크기는 줄어들 여지가 있다. 유로화와 미국 10년만기 국채수익률, 스페인의 CDS 프리미엄에서 금융시장의 반등여부를 확인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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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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