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티웨이항공 2차 공개매각이 유찰됨에 따라 향후 처리방안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공개매각이 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면서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매각이 진행되고 결정날지 업계는 물론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티웨이항공 2차 매각도 유찰
예금보험공사는 지난 16일 티웨이항공 주식 재매각을 위한 최종입찰을 진행했으나 최종 유찰됐다고 밝혔다.
예보측은 최종입찰에 1개 투자자만이 참여해 유효경쟁이 성립하지 않아 유찰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예보측은 토마토저축은행 등이 질권을 설정해 보유하고 있는 티웨이항공에 대해 지난 2월8일 1차 매각공고를 낸 뒤 최종입찰에서 유찰되자 대지난달 13일 2차 매각공고를 발표했었다.
◇입찰은 하지만..막판에는 포기(?)
1차 매각공고 당시 6개사가 예비입찰에 참여했고 지난 3월20일 최종입찰에는 예림당, 구택건설 등 최종 2개사가 참여했다. 하지만 결국 입찰가격이 적정 가치에 미달해 유찰됐다.
이어 2차 매각공고 발표 후 4개사가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하지만 지난 15일 최종입찰에는 1개사만 입찰에 참여, 유효 입찰경쟁이 성립되지 않아 또다시 유찰됐다.
앞서 1차 유찰당시 일각에서는 '티웨이항공의 경영실적이 낮다는 점과 만약 인수를 하더라도 적자 기간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인수 희망자 입장에서는 가격을 맞추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었다.
또 황금노선으로 불리는 김포~대만 쑹산 노선 권을 받았지만 이 때문에 잠재 매각 가격이 높아지면서 예비 입찰자들의 매수 자금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국토해양부는 지난 3일 티웨이항공이 '최대이륙중량'을 초과해 운항한 사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2차 최종입찰을 12여 앞둔 시점이었다.
국토부의 티웨이항공에 대한 '안전운항규정'위반 조사와 관련, 당시 일각에서는 결과에 따라 새 인수자가 예상치 못한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만큼 현 매각일정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2차 유찰은)경쟁 항공사들이 많아 적정 수익을 내지 못하는 점과 함께 운항정지 가능성 등이 인수후보들에게 불안감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티웨이항공 결국 수의계약?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티웨이항공의 공개매각이 유찰을 거듭하고 있는 만큼 향후 처리 방향도 미지수다.
예보측은 토마토저축은행 및 매각주관사 등과 협의해 수의계약 등 처리방향에 대해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예금보험공사 측은 "공개매각 최종입찰에서 2번이나 유찰이 되면 통상적으로 재매각 공고를 내거나 수의계약 등으로 처리하는 방안 등이 있다"며 "내부 의견 등을 신중히 모은 뒤 최적의 처리방향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수의계약은 앞서 관련 입찰에 참여한 뒤 실사를 거쳤던 기업이 유력한 대상자로 선정되는 경우가 많았다.
만약 이럴 경우 티웨이항공의 수의 계약 대상자로 가능성이 높은 인수후보는 1차 입찰에 참여했던 3개사와 2차 입찰에 참여한 1개사로 분류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보다 우위 조건을 제시하는 또 다른 인수후보가 있을 경우 입찰 참여여부와 관계없이 자체적인 수의계약협상도 가능하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문제의 본질을 바로 알고 티웨이항공을 정상화시킬 수 있는 책임경영과 자본력을 갖춘 경영자가 나서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며 "수익 정상화는 물론 내부 직원의 동력을 하나로 모으고 고객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