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류설아기자] 뷰티업계에 불어닥친 '진동' 열풍이 국가와 품목을 넘나들며 광풍으로 진화하고 있다.
진동 미용 상품을 해외로 수출하는 것은 물론, 클렌징과 메이크업 브러쉬 등 타 품목에 확대 적용하는 추세다.
◇ 진동 기능 결합한 뷰티 상품 잇달아
17일 이미용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월 한경희 진동파운데이션을 시작으로 각 화장품 기업이 경쟁적으로 내놓은 '진동파운데이션' 은 현재 1000억 규모(업계 추산)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에 각 업체는 최근까지 진동 파운데이션 신제품을 선보이거나 진동 기능과 뷰티 제품을 결합한 상품 연구 개발 및 속속 출시하고 있다.
'한경희 뷰티'는 지난해 4월
GS(078930)샵을 통해 국내 최초로 진동파운데이션을 출시한 후 1년 만인 4월 '한경희 진동파운데이션 듀얼 패키지'를 선보였다.
첫 제품의 경우 1년만에 매출 400억원을 돌파, 듀얼 패키지도 론칭 2개월만에 총 매출 40억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어 한경희 뷰티는 마켓 리더답게 지난 2일 세번째 제품으로 '워터 핏 진동파운데이션'을 내놓으며 해당 업계에서 가장 많은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이같은 한경희 제품에 대한 폭발적인 소비자 반응에 각 화장품 업체도 경쟁적으로 진동 파운데이션을 내놓는 것은 물론, 나아가 품목을 확대하며 '진동' 시장 규모를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LG생활건강(051900)의 화장품 브랜드 '이자녹스'는 이달 들어 진동 썬파우더와 진동 클렌징 제품을 내놓았다. 앞서 지난 1월 진동 파운데이션을 출시했다.
LG생활건강이 운영하는 브랜드숍 '더페이스샵'도 5월 중순께 진동 비비크림을 선보였다. 더페이스샵의 주 고객층이 20대로 젊은만큼 파운데이션 대신 비비크림에 진동 기능을 결합한 것.
이넬화장품의 입큰(IPKN)도 최근까지 500억 매출을 달성한 진동 파운데이션에 이어 지난 12일 진동 클렌저인 '입큰 식스티-원'을 새롭게 선보였다.
또 클렌징 전문 '애경'이 5월에 메이크업아티스트 선덕 원장과 공동개발한 진동 클렌징 '리얼페이스 에이스'를 런칭했고, 메이크업 아티스트 듀오 손대식과 박태윤도 공동개발한 '손앤박 오토 메이크업 브러쉬'를 GS샵을 통해 런칭 방송한다.
한경희 뷰티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입큰, 이자녹스, 마몽드 등이 진동파운데이션 시장에 진입하면서 전체 시장이 커지고 품목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단순히 시장 인기에 편승해 미투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 아니라 충분한 연구와 검증을 거친다면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져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국내 이미용 업계 '진동' 경쟁 해외로 이어져
국내에서 진동 결합 뷰티 상품으로 경쟁을 벌였던 각 업체는 기존의 자사 인기 상품을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에 수출하며 새로운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가장 먼저 진동 파운데이션을 국내 출시했던 '한경희 뷰티'는 해외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해 11월19일 일본 홈쇼핑 주피터(Jupiter)에서 런칭 방송을 진행, 5000개 이상 주문받으며 판매 목표를 150% 초과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에는 일본 숍 채널은 물론, 지상파 방송 후지TV와 니혼TV에서도 판매 중이며, 매회 평균 2500개를 판매고를 기록중이다.
또 미국에서 지난해 말 '로미(ROMI)' 브랜드로 진동파운데이션을 선보였고, 태국에서 지난 3월31일 현지 GS홈쇼핑인 'TRUE GS'을 통해 론칭방송을 진행했다.
뒤늦게 제품 출시에 합류했던 각 업체 역시 해외 수출을 서두르고 있다.
LG생활건강이 이자녹스에서 출시한 진동 파운데이션을 일본에 수출하고 있으며 동남아 국가에서 판매하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
입큰도 오는 19일 중국 최대 홈쇼핑인 동방CJ를 통해 진동 파운데이션 시즌2를 방송 판매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국내에서 제품력과 대중성을 얻은 제품을 이미 해외 수출하고 있으며 새로 출시한 진동 기기 상품 역시 국내에서 반응을 확인한 후 적극적으로 수출 품목으로 넣을 것"이라며 "국내 진동 시장이 커졌던 것처럼 화장품 업체가 수출국가와 물량을 확대하는 추세여서 해외 시장도 함께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