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코스피지수가 저가 매수 유입에 이레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여전한 유럽 경계감에 상승폭을 키우지 못하고 1840선에서 소폭 상승한 채 마감했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71포인트(0.26%) 상승한 1845.24에 장을 마쳤다.
장초반 매매주체들의 움직임은 엇갈렸다. 외국인이 12거래일만에 매수로 귀환했고 기관도 이에 힘을 보탰다. 개인은 오히려 매도로 돌아섰다. 그러나 장 후반들어 움직임은 달라졌다.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섰고 개인은 매수세를 확대하는 모습이었다.
결과적으로 기관과 개인이 각각 1463억원, 1106억원 순매수했고, 반면 외국인은 660억원 순매도하며 12거래일째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매도 우위였다. 차익거래 2888억원의 매도 물량이 출회돼 비차익거래에서 484억원 매수했지만 총 2404억원 순매도로 장을 마쳤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45계약, 193계약 순매수한 반면 개인이 1247계약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3.43%), 화학(2.01%), 건설업(1.89%), 운송장비(0.46%), 증권(0.45%) 등이 상승을 견인했다.
하지만 비금속광물(2.16%), 섬유·의복(1.73%), 음식료품(1.47%), 금융업(0.97%), 통신업(0.79%)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12포인트(0.67%) 상승한 468.13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닷새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종이·목재(3.72%), 섬유·의류(1.97%), 운송(1.79%) 등이 특히 강했다. 반면 인터넷(2.13%), 정보기기(0.39%) 등은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8원 내린 1162.9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영준 SK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12개월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이 2008년 금융위기, 2011년 10월 유로존 리스크가 정점에 이르던 시기를 제외하고는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펀더멘털 대비 저평가된 국면에 따른 저가 매수세"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지수 반등을 위해서는 그리스의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와 글로벌 유동성 확대라는 2가지 조건이 전제돼야한다"며 "2차 총선 예정일인 다음달 17일까지 불확실성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