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애플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메이든 데이터센터의 태양광 발전소를 연내 가동한다.
애플은 17일(현지시간) 데이터센터 인근 101만제곱미터(㎡)규모의 부지에 태양광 발전소를 올해 연말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로 들어서는 발전소는 햇빛에 따라 패널이 움직이는 추적형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적용, 연간 8400만㎾h의 전력을 생산한다. 당초 애플의 계획보다 2배 확대된 규모로 메이든 센터는 100% 신재생에너지로 운영될 계획이다.
애플은 향후 오리건 주 프라인빌 데이터 센터를 비롯해 다른 데이터센터도 화석연료 대신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전력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애플의 이같은 움직임은 화석에너지 의존을 낮출 것을 요구하는 환경단체들의 압박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글로벌 IT 기업들은 클라우드 컴퓨팅의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운용을 통해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고 있으며, 애플은 지난해 4억9300만kWh의 전력을 사용했다.
국제 환경보호단체인 그린피스는 지난 15일 애플 본사에서 시위를 벌이는 한편 지난달에는 애플과 아마존닷컴 등을 최악의 설비로 지목하는 등 전세계 환경단체들은 데이터센터에 공급되는 전력을 화석연료 대신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대체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애플이 이날 메이든 데이터선터 태양광 발전소 건립을 위해 선파워와 연료전지 제조사 블룸에너지로부터 장비를 구입한다고 발표한 뒤 선파워의 주가는 10% 이상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