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오는 6월 말 발표될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수정치는 당초 목표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발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3.7%다.
박 장관은 이날 충남지역의 외국인 투자기업과 유턴기업을 방문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6월말 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하는데 남은 한 달여 동안 불확실성이 많아 많은 변화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하방압력이 커서 어려움이 많겠지만 (당초 목표치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근 아시아개발은행(ADB)·경제협력개발기구(OECD)·한국개발연구원(KDI) 등 국내 경제 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것에 대해서는 "올해 잘 못했다기 보다는 지난해 4분기가 예상보다 안 좋았기 때문으로 본다"며 "기저효과로 올해 성장률이 낮아질거라 예측한 것"으로 해석했다.
박 장관은 전기요금 인상과 관련해서는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은 전혀 결정된 바 없고 검토할 사항도 많다"며 "인상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인상) 하더라도 국민들에게 당위성을 충분히 알리고 이해를 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물가연동국채의 원금상승분에 대한 과세 방안 검토는 "기본적으로 시장 신뢰를 최대한 존중한다는 입장"이라며 "시장을 교란하지 않는 방향으로 노력하겠다"고 박 장관은 언급했다.
박 장관은 또 "재정이 상반기에 60%, 하반기에 40% 투입됨에 따라 정부 노력 측면에서 상·하반기 균형이 무너질 수 있다"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돈을 투입하는건 또 다른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거시정책수단을 동원하지 않으면서 미시적으로 보완할 수 있는 규제완화, 업계 애로사항 해소 등 이른바 '스몰볼 대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