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이건희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24일 예상보다 일찍 출근길에 오르며 현장경영을 재개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6시40분쯤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으로 출근했다. 로비를 통하지 않고 주차장에서 바로 집무실로 향했다.
이 회장은 그간 화요일과 목요일, 일주일에 두 차례씩 정기 출근을 해왔지만 이날 출근은 장기간의 해외출장 여독이 채 풀리지 않은 터라 다소 이른 감이 있다. 그만큼 유럽과 일본 현지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한 위기감이 컸고, 풀어놓을 구상도 어느 정도 다듬어졌다는 얘기다.
이 회장은 지난 2일 유럽 출장길에 올라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등을 둘러본 뒤 일본을 거쳐 24일 귀국했다. 특히 한때 세계시장을 호령했던 일본 가전업계의 몰락에 깊은 충격을 받고, 원인과 배경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이 회장이 현장경영의 채비를 앞당긴 배경은 특유의 ‘위기의식’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내놓을 해답이 혁신(1993년), 디자인(2005년)에 이어 무엇이 될지 재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