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은 30일 뷰티사업장(경기도 오산 가장동 소재) 준공식을 열고 2020년 세계 7대 화장품 회사를 목표로 한 생산물류(SCM) 및 글로벌 마케팅 전략을 발표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전략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오는 2020년까지 매출규모를 국내 6조원, 해외 5조원 등 총 11조원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현재 아모레퍼시픽그룹 매출은 약 3조9000억원이다.
매출 1조원 규모의 초메가 브랜드 4개와 5000억원 규모의 브랜드 6개를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생산물류(SCM) 부문은 ▲고객 접근성 강화 ▲지속가능한 제품 공급 ▲글로벌 선도 핵심기술 구축 등을 중점 추진 지향점으로 설정했다.
생산 정보를 협력사를 포함한 전체 공급망 내 공유하고, 자사의 지속가능한 제품 인증 제도인 '아모레퍼시픽 프로미스(AMOREPACIFIC Promise)'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글로벌 마케팅 부문은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성장시장'과 미주와 유럽권인 '선진시장'별 차별화 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다.
대표적 성장시장인 중국의 경우 설화수와 리리코스 등 럭셔리 브랜드와 라제즈·마몽드·이니스프리 등 프리미엄 브랜드로 공략한다.
중국시장에서만 3조4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중국내 3대 화장품 회사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인도 등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에서 2020년까지 1조3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선진시장에서는 기존의 수익 창출 성장 기반을 안정화하고 현지에서 익힌 노하우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남미와 중동이 속해 있는 포스트 시장을 대상으로 해외 사업 확장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아모레퍼시픽은 오는 2015년 글로벌 시장 점유율 2.7%를 달성해 세계 10대 화장품 회사로 진입, 2020년에는 3.8%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로 세계 7대 회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준공한 오산 뷰티사업장은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던 스킨케어 사업장과 메이크업 사업장, 5개 지역 물류센터를 한 자리에 모은 통합생산물류기지다.
축구장 30여배에 달하는 22만4000㎡의 대지면적에 건축면적 8만9000㎡의 규모로, 연 1만5000톤의 화장품을 제조하고 1500만 박스의 출하 능력을 갖췄다.
연간 20만kw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태양과 모듈을 설치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태양광 가로등과 LED 조명 등 친환경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밖에 원료 생산과 고객 소통을 위한 식물원과 대관 전시가 가능한 갤러리, 직원을 위한 각종 부대시설 등으로 구성했다.
서경대 대표이사는 "오산의 뷰티사업장은 세계 7대 화장품 기업으로 향하는 출발점이자 발신기지로 큰 의미가 있다"며 "최상의 원료와 최고의 기술, 깊은 정성을 토대로 미의 절대가치를 추구하는 아시아의 뷰티 요람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