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주분석)정치 테마주 과열..투자자 피해 우려

입력 : 2012-05-30 오후 4:07:41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안철수, 문재인, 박근혜 테마주에 이어 김두관 테마주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증시 자금이 정치인 테마주로 쏠리고 있다.
 
30일 거래대금 상위 100개 안에는 대선 테마주들이 16개나 포함됐다.
 
안철수 테마주인 안랩(053800), 써니전자(004770), 우성사료(006980) 등과 문재인 테마주인 우리들제약(004720), 박근혜 테마주인 EG(037370)아가방컴퍼니(013990), 김두관 테마주인 아즈텍WB(032080), 한라IMS(092460) 등이다.
 
특히 최근 김두관과 박근혜에 대한 이슈가 터지면서 관련 테마주들의 거래가 급증했다.
 
보령메디앙스(014100)의 거래대금이 전일 20억원에서 이날은 200억원까지 늘어나는 등 박근혜 테마주들의 거래량은 6~10배까지 늘어났다.
 
김두관 테마주인 광림도 거래대금이 8배 이상 늘어났다.
 
◇하루에도 급등·급락 '대혼란'
   
이날 증권시장이 열리면서 민주당 대선 후보 중 한명인 김두관 경남도지사 테마주는 급등세로 출발했다.
 
김두관 도지사가 다음달 12일 출판기념회에서 대선 출마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과 전날 행사에서 “7월 중순까지 대권 도전 등에 대한 문제를 결정하겠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두관 테마주 상승세는 길게 이어지지 못했다.
 
약 6% 상승했던 광림(014200)한라IMS(092460)는 6% 하락으로 돌아섰다.
 
상한가에 근접했던 아즈텍WB(032080)넥센테크(073070)도 약 3% 상승으로 마무리됐다.
 
대성파인텍(104040)만 상한가를 끝까지 지켰다.
 
김두관 테마주가 약세로 돌아선 것은 박근혜 테마주가 더 화려한 이슈로 주목을 받았기 때문이다.
 
전날 KBS의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차기 대선 경쟁에서 가장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테마주들은 상한가에 근접했다.
 
그러나 상한가에 근접했던 아가방컴퍼니, 보령메디앙스, EG도 장 막판 상승폭이 줄면서 3~6% 상승에 머물렀다.
 
최근 관심을 받았던 문재인 테마주도 이날 약세였다.
 
바른손(018700), 우리들제약, 우리들생명과학(118000) 등 문재인 테마주들은 2~7% 하락을 기록했다.
 
반면 안철수 테마주는 안랩이 1% 오르고 써니전자가 12% 이상 오르는 등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투자자, 주도주 없어 테마주 '올인'
 
증권 애널리스트들은 테마주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한 연구원은 “증권사 입장에서 테마주는 검토하지 않는다”며 “방향을 예측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테마주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투자심리가 냉각되고 뚜렷한 주도주가 없기 때문에 단기간 고수익을 바라는 개인 투자자들에게 테마주는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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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