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12월결산 상장사들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12월결산 법인 635개사의 올 1분기 매출액은 291조495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04% 증가했다.
하지만 이들 상장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16조182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64% 감소했다. 부채비율은 97.49%로 전년동기대비 1.71%P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모바일기기 수출증가와 수주여건 개선, 펄프가격 하락 등으로 전기전자, 기계, 제지업종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좋게 나온 반면 섬유의복, 철강, 제약 등 다수 업종의 흑자폭이 감소했다.
전기가스 업종은 한국전력의 적자가 50% 증가한 영향으로 적자전환됐고, 운수창고와 비금속광물은 적자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대상기업 가운데 개별 기준으로 505개(79.53%)가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한 반면 130개(20.47%)사는 적자를 냈다.
코스닥 업체도 유가시장과 마찬가지로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내실은 약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12월결산 코스닥 상장사 82개사도 1분기 연결 매출액은 4조463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9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545억원으로 16.97% 줄었다.
그리스 재정위기 확산 등 유로존 우려와 함께 미국과 중국의 일부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국내외 영업환경 침체가 이익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됐다.
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늘어난 것은 영업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자회사의 실적이 좋았기 때문이다.
1분기 경기침체에 따른 투자감소 영향으로 코스닥업체의 부채비율은 전년동기대비 7.31%P 감소한 103.67%를 기록했다.
벤처기업부를 제외한 모든 업체의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순이익 규모는 벤처(178억원)와 중견기업부(17억원)가 증가한 반면 우량기업부(-288억원)는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