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씨씨족을 잡아라"

캠핑 요리대회 개최, 게릴라 샘플링 등 캠핑족 겨냥 마케팅 강화

입력 : 2012-06-02 오전 7:00:00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본격적인 캠핑시즌을 맞아 식품업계가 '캠핑과 쿠킹(Camping & Cooking)'을 즐기는 소비자들(일명 씨씨족)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캠핑장에서 요리대회를 열고 시식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는가 하면 '씨씨족'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제품들까지 선보이고 있다.
 
캠핑용품 시장이 올해 4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씨씨족'을 겨냥한 캠핑식품 시장 역시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097950) '백설 다담'은 본격적인 캠핑시즌을 맞이해 '씨씨족'을 겨냥한 요리대회와 게릴라 샘플링 행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백설 다담'은 요리를 쉽고 편하게 할 수 있도록 갖은 양념이 다 들어간 간편식 찌개양념 브랜드로, 쇠고기우렁 강된장, 부대찌개, 바지락 순두부, 냉이된장, 뚝배기 청국장, 얼큰 매운탕 등 총 6종이 있다.
 
현재 매주 주말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 일대의 캠핑장을 직접 찾아가 '씨씨족'에게 제품을 제공하는 게릴라 샘플링 행사를 펼치고 있다.
 
이달 말까지 진행할 예정으로 시가로 총 1억원이 넘는 물량을 '씨씨족'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 12일에는 국토해양부와 오토캠핑이 주최한 국내 최대 규모의 '캠핑 페스티벌'에 참가해 100팀(약 400명)을 대상으로 '다담 아웃도어 요리대회'를 진행, '백설 다담'이 캠핑 음식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을 받으며 큰 호응을 얻었다.
 
'백설 사리원 불고기 양념'도 미리 재워둘 필요 없이 양념만 부어 즉석에서 불고기를 즐길 수 있는 특징을 내세우며 '씨씨족' 공략에 본격 가세했다.
 
'백설 사리원 불고기 양념'은 오는 9일 캠핑 동호회와 연계해 캠핑장에 홍보 부스를 설치하고 불고기 시식과 제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CJ제일제당은 최근 '씨씨족'을 겨냥해 바비큐 그릴에서 구워먹을 수 있도록 2배 큰 사이즈에 첨가물을 빼고 순돈육을 맛을 채운 '프레시안 더 건강한 그릴비엔나'를 출시했다.
 
기존 비엔나 소시지 제품보다 큼직하고 육즙이 살아있다 보니 수제 소시지처럼 피망이나 파프리카, 호박, 파인애플, 토마토 등 야채나 과일과 함께 꼬치구이로 먹을 수 있어 좋다.
 
김태준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부사장은 "가족 단위로 캠핑장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단순히 고기만 구워먹기 보다는 간편하게 조리하면서도 다양한 음식을 즐기는 추세로 바뀌고 있다"며 "'씨씨족'의 다양한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제품 또는 레시피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아워홈도 간단한 조리만으로 완성되는 다양한 제품들을 출시하며 '씨씨족'을 유혹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일에 출시한 수산물탕 3종(대구탕, 동태탕, 알탕)은 별도의 재료 없이 냄비에 부어 끓이거나 팩을 통째로 중탕하면 2~3분 안에 탕을 즐길 수 있어 캠핑장에서의 먹거리로 활용성이 뛰어나다.
 
이외에도 여름철 건강보양식인 삼계탕, 육개장, 갈비탕, 도가니탕 등의 제품을 캠핑용으로 활용 가능한 파우치 형태로 판매하고 있어 기력 회복을 돕는 효과까지 맛볼 수 있다.
 
아워홈은 이달부터 캠핑족들을 겨냥한 캠핑 패키지를 구성해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삼양사(145990)는 '큐원 홈메이드 해물파전믹스'와 '큐원 홈메이드 밥맛의 비법 100작'을 앞세워 '씨씨족'을 공략하고 있다.
 
'해물파전믹스'는 해물과 야채가 함께 들어 있어 캠핑장에서도 간편하게 해물파전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제품이다.
 
해물파전 5장 정도를 만들 수 있고, 프라이팬 하나만 있으면 캠핑장에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다.
 
'밥맛의 비법 100작'은 신선한 야채와 갖은 양념으로 만든 비빔밥 소스로, 밥에 넣고 비비기만 하면 맛있는 비빔밥을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주먹밥이나 볶음밥도 만들 수 있고, 닭볶음, 갈비찜, 감자조림 등 조림과 볶음요리에도 사용해 손쉽게 요리를 완성할 수 있다.
 
샘표식품(007540)은 지난 4월 무와 물만 넣고 끓이면 매콤한 고등어 조림을 해먹을 수 있는 '조림용 고등어'를 출시했다.
 
국산 생(生)고등어만을 엄선해 얼리지 않고 신선한 상태 그래도 손질했고 쇠고기, 마늘, 간장, 고추, 소금, 생강, 양파 등 8가지 양념으로 깊게 우려낸 육수에 숙성시킨 특징이다.
 
캠핑장에 직접 고등어를 손질할 필요도 없고 양념까지 다 갖춘 제품이다 보니 고기보다 생선을 즐기는 '씨씨족'으로부터 큰 호응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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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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