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1일 아시아 주요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유로존 우려와 함께 미국의 고용지표와 중국의 제조업지표가 부진하게 발표되면서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깊어졌지만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도 팽팽하게 맞섰다.
중국 물류구매연합회(CFLP)가 발표한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4로 6개월만에 하락했다. HSBC가 발표한 제조업 PMI는 48.4로 7개월째 위축세를 이어갔다. 이 지수는 50이상이면 경기확장을, 50이하이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수출부진에 따른 것으로 지표 악화는 오히려 경기부양 기대감을 키웠다.
이날 일본과 대만증시가 하락했고, 중국증시는 소폭 상승세를 기록했다.
◇ 日증시, 8400엔선 후퇴..내수주 선전
일본증시가 사흘째 하락하며 8400엔선으로 후퇴했다. 니케이225지수는 102.48엔(1.20%) 내린 8440.25엔에 거래를 마쳤다.
업종 가운데 의약품(0.81%) 와 정보통신(0.32%)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NTT도코모가 3.04% 올랐고, 다케다약품공업이 1.83% 상승했다. 소프트뱅크와 KDDI, 세븐앤아이홀딩스가 1% 내외의 상승세를 보이는 등 내수주들이 선전했다.
해운(-4.97%)과 석유석탄(-4.60%), 철강(-3.44%), 기계(-3.11%)업종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미쓰이상선과 가와사키기선, 닛폰유셴이 5%대 급락했다. 신닛폰제철이 3.98%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엔-달러 환율이 사흘째 강세를 이어간 가운데 소니와 캐논, 파나소닉이 2~3%대 빠지는 등 수출주들도 부진했다.
이시가네 키요시 미쓰비시UFJ자산운용 투자전략가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가 예상에 미치치 못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실망감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 中증시, 경기부양 기대감에 '강보합'
중국 증시는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보합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20포인트(0.05%) 오른 2373.44에 거래를 마쳤다.
오전장 0.6%까지 상승폭을 키웠던 지수는 오후 들어 보합권까지 내려오며 방향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었지만 상승세는 겨우 지켜냈다.
업종별로는 식품음료(0.66%)와 의약생물(0.65%) 등 내수주들이 선두에 섰고, 금융보험(0.56%)업종도 상승했다. 건설(-0.87%)과 채굴(-0.84%)업종은 낙폭이 컸다.
식품음료업종 가운데 마오타이주 제조업체인 귀주마대가 1.40% 상승했다. 중국은행과 공상은행, 상하이푸동발전은행, 초상은행이 강보합에서 거래를 마쳤다.
최근 흐름이 좋았던 자동차주들은 차익매물이 출회됐다. 강회자동차와 상해자동차가 각각 2.41%와 1.34% 떨어졌다.
◇ 대만증시, 2%대 급락..홍콩증시 '상승'
대만 가권지수는 195.41포인트(2.68%) 내린 7106.09에 거래를 마쳤다. 자동차(-5%)와 IT기술(-4.34%), 전자(-3.31%), 전기(-3.30%)이 급락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HTC가 3.72% 급락했다.
홍콩증시는 보합권 등락을 지속하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39분 현재 12.26포인트(0.07%) 오른 1만8641.78에 거래되고 있다.
유틸리티(0.08%)와 상공업(0.34%)이 상승하는 가운데 금융과 부동산업종은 약보합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