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지난달 미국의 고용지표가 쇼크수준으로 나타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주요외신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5월 비농부문 고용자수가 전월대비 6만9000명 늘어나는데 그치면서 1년만에 가장 저조한 수준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15만명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시장예상치에도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지난 4월의 취업자수도 11만5000명에서 7만7000명으로 하향조정 됐다.
실업률은 전달의 8.1%에서 8.2%로 악화됐다.
브루스 카사만 JP모건체이스 선임이코노미스트는 "고용추세가 점점 더 우려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 전망을 2.3%에서 2.1%로 낮춘다"고 밝혔다.
엘렌 젠트너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은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고용 계획을 미루고 있다"며 "연초부터 빠르게 증가하던 고용이 뚜렷하게 둔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고용시장 악화로 경기둔화 우려감이 커지면서 연준이 다시 경기부양에 나설것이란 관측도 힘을 얻고 있다.
에릭 로제그렌 보스턴 연방은행 총재는 "우리의 예상보다 경기가 빠르게 침체되고 있다"며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기간이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장기국채를 사들이고 단기국채를 매도함해 장기금리를 끌어내리고 단기금리는 올리는 공개시장 조작방식으로, 지난해 9월 시작돼 오는 6월 말 종료될 예정이다.
미셸 메이어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8~9월쯤 3차 양적완화 조치를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이 더 커질 것"이라며 "연준은 경기둔화를 그냥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