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누적 생산량 2억개를 돌파하며 디스플레이 역사의 이정표를 세웠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2007년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양산 이후 5년 4개월만에 누적 생산량 2억개를 넘어섰다고 4일 밝혔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지난 2007년 세계 최초로 AMOLED 양산에 성공했다.
삼성이 2005년 라인 투자에 나섰을 당시 디스플레이 종주국인 일본 업체들조차 대량 생산의 기술적 난점 등을 이유로 "물구나무 서서 후지산을 오르는 격"이라며 평가절하했다.
하지만 일본에 시제품 공급으로 시작된 생산은 2009년 누적생산 1000만개 달성 이후 빠르게 증가해 2011년6월 누적생산 1억개를 기록했으며, 이를 달성한지 불과 11개월만에 2억개를 넘어서는 등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다.
2억개는 1초에 1.2개, 하루 평균 10만개 이상 생산한 양으로 2억개의 제품을 쌓으면 매일 60층 고층 빌딩 하나를 올린 셈이다. 높이는 해발 8848m인 에베레스트산의 45배가 넘고, 세계 최고층 빌딩인 부르즈칼리파보다는 483배나 높다.
AMOLED는 2007년 2인치대 사이즈로 MP3 등 소형 IT기기에 탑재를 시작으로 휴대폰, 게임기, 디지털카메라, 태블릿PC 등으로 적용된 기기가 다양해졌다.
양산 초기 2인치대 크기에 QVGA(240x320) 해상도에 불과했으나 2011년 5인치 이상으로 커졌고, 해상도도 HD TV와 동급 수준인 16:9 WXGA 구현이 가능해졌다. 특히 삼성전자의 '갤럭시S 시리즈'와 '갤럭시 노트'에 탑재돼 갤럭시 시리즈가 글로벌 베스트셀러로 올라서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2009년 세계 최초로 6.5인치 플렉서블 AMOLED 디스플레이, 2010년 세계 최대 19인치 투명 AMOLED 등 미래형 디스플레이 개발에 성공하는 등 매년 진일보한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2)'에서
삼성전자(005930)의 '슈퍼OLED TV'에 55인치 AMOLED 패널을 탑재 '최고 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관계자는 "AMOLED 누적 생산 2억개 돌파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서 입지를 확고히 굳혔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TV 패널 양산 등 제품과 기술의 혁신을 부단히 지속하며 소비자들이 기존에 경험할 수 없었던 영상혁명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