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전국 14만 상공인 대표들이 경기 회복과 기업 활력 제고를 모색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한 전국 71개 상공회의소 회장들은 7일 여수 엠블호텔에서 '전국상공회의소 회장 회의'를 열고 '경기회복과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전국상공회의소 회장단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은 ▲내수경기활성화 ▲조세환경 개선 ▲노동유연성 제고 ▲자유무역협정(FTA )활용기반 확충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 ▲산업계 에너지절약 등을 다짐하는 내용을 담았다.
손경식 회장은 "최근 국내경제는 수출둔화와 내수부진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며 "정규직에 대한 과보호를 완화하고 유연한 인력활용을 보장해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후방산업 연관효과가 큰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취득세감면, 주택대출규제 완화,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이 조속히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관광, 유통·물류, 의료, 교육 등 서비스산업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공인 대표들은 '법인세율 인상' 주장은 국제적 흐름에 역행하는 것임을 지적하고, 법인세율 인상안 철회를 요청했다. 또 가업상속에 대한 세제지원 확대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일자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유럽연합(EU)을 비롯한 FTA 체결국 기업과의 비즈니스 교류를 확대하고, FTA 활용 관련 컨설팅을 강화하는 등의 정부 종합지원 활동을 늘려줄 것도 요청했다.
손 회장은 "에너지절약을 위해 절전, 조업시간 조정, 휴가기간 분산 등 정부 대책에 적극 동참하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에너지 고효율설비 도입, 공정개선, 에너지저감 기술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대한상의는 여수세계박람회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며 회장단에게 행사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손 회장은 최근 전국 71개 상공회의소와 14만 회원기업에 공문을 보내 '여수엑스포에서 여름휴가 보내기', '국내외 거래업체에 홍보해 주기', '기업단위의 행사 참여 프로그램 개발' 등을 독려했고, 지난달 말에는 미국과 유럽 등 120여개 외국상공회의소에 초청서한을 보내 세계기업인들의 적극적 참여를 요청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박준영 전라남도지사, 김충석 여수시장, 김영규 여수시의회 의장, 김성곤 국회의원, 주승용 국회의원도 참석해 경제현안에 대해 상공인 대표들과 의견을 나눴다.
대한상의에서는 손 회장을 비롯해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 심장섭 여수상의 회장, 김광식 인천상의 회장, 박흥석 광주상의 회장, 손종현 대전상의 회장, 김철 울산상의 회장,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등 71명이 참석해 회의 전 여수엑스포를 직접 둘러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