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순영기자] 전일 반등의 주역은
삼성전자(005930)였다. 기술적으로 20일선을 단숨에 회복하며 주도주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 단기간에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팔았던 종목인만큼 여타 공매도주들에 대한 숏커버(매도후 매수) 가능성도 가지게 했고 역시 실적주라는 믿음도 강해졌다.
여기에 중국까지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오랜시간동안 기다린만큼 중국관련주에 대한 관심도도 크다. 이번 조정에서 전저점을 하회한 업종들은 중국 인프라관련주인 화학,기계주다. 전일은 정책공조를 통한 안도랠리라는 말까지 나오는 기분좋은 반등이었다.
반등에 대한 숨고르기가 나올수는 있어도 당분간 반등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낙폭과대주와 실적주를 함께 보는 전략이 필요해보인다.
◇삼성증권: 재가동되는 글로벌 정책 공조
단기적으로 강한 반등이 나온데다 아직은 유로존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에 1800대 후반으로 갈수록 차익 실현성 매물이 강하게 출회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큰 고비는 넘겼고 다음으로 생각해야 할 모멘텀은 6월 17일로 예정된 그리스 2차 총선이다. 각국의 정책 공조 움직임에 더해 유로존 우려가 추가적으로 완화된다면 코스피는 1900을 넘어서는 흐름도 가능할 전망이다.
전략은 실적주와 낙폭과대주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접근해 볼 필요가 있다. 우선 실적주로는 실적 모멘텀을 보유한 IT와 자동차 업종에 대한 관심을 유지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6월은 2분기가 마무리되는 시점인 만큼 월말로 갈수록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낙폭과대주로는 단기 급락으로 가격 매력도가 높아진 화학ㆍ정유ㆍ기계 등의 업종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낙폭이 컸던 전통적 중국 관련주의 경우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기조와 맞물려 반등 탄력이 상대적으로 강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실적주와 낙폭과대주를 중심으로한 시장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
◇현대증권: 정책 기대 구간으로 진입
이번 ECB(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 정책 결정이 ‘구체적인 정책 대응’이라는 측면에서 빈약했음에도 불구하고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컸다. 이유는 6월 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였지만 유로존 경기 악화를 공식적으로 인정함으로써 7월 기준금리인하 가능성을 기정사실화해 실질적인 금리인하 효과를 얻었다는 점, 6월 중대한 정치 및 정책 일정을 감안해 구체적인 정책카드 제시보다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수 있다는 시사점을 통해 EU정치권을 압박함으로써 정책 조합 및 조율의 효율성을 추구했다는 점이다.
또한 7월1일 공식출범하는 유로안정화기구(ESM)의 유로존 민간은행에 대한 직접 지원과 관련해서도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 이번의 유로존 정책 대응이 독일이 신재정협약 승인이라는 대의 명분을 얻는 대신 스페인 직접 지원, ESM권한 확대 등을 양보하는 수순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을 가지고 있으며 그러한 합의 및 결정 시점이 금번 안도랠리의 기준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OSPI 1900p이전까지는 (IT/자동차섹터를 포함한)낙폭과대 가격논리 중심의 시장대응으로 KOSPI 1900p 이후로는 프리어닝과 2분기 실적논리 중심의 대응을 추천한다.
◇대신증권: 중국 긴급 금리인하 발표
6월 7일 저녁 8시 인민은행은 8일부터 1년만기 예금금리 및 대출금리 25bp 인하하여 각각 3.25%, 6.31%로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8년 12월이후 처음으로 금리인하를 단행하는 것으로 9일 발표 예정인 5월 경제지표를 앞두고 실시한 만큼 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볼수 있다.
이번 금리인하 배경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 및 소비,투자 부양정책 효과에 대한 불확실성을 완화시키기 위한 조치라는 판단이다.
정부의 건설, 부동산등 인프라 투자 확대 방안과 맞물려 실제 투자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기대된다.
◇우리투자증권: 중요한 이벤트를 앞둔 시점에서의 대응전략
그리스를 비롯한 주요 변수들의 향배가 좀 더 뚜렷해지기 전까지 시장 방향성을 되돌리지는 못하더라도 지난 5월 이후 두차례에 걸쳐 강력한 지지력을 보여준 KOSPI 1800선과 200일선이 위치해 있는 1900선 사이에서의 등락을 활용한 트레이딩 전략은 당분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 대상으로는 낙폭과대 종목군 중 자산가치 이하 수준에서 거래되는 종목군과 2분기 이익전망치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종목군들을 우선적으로 관심권에 두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
주가가 자산가치 이하로 떨어져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수 있는 종목군과 위기상황 속에서도 실적이라는 펀더멘털이 뒷받침되는 종목군의 주가 복원력이 상대적으로 빨랐던 것이다. 반등국면에서도 단순 낙폭과대주보다는 이러한 특징들을 가진 종목군들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