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최근 유통업계의 뜨거운 화두 중 하나는 '프리미엄'이다. 값만 비싸고 이름뿐인 '프리미엄'이 아니라 조금 더 값이 나가더라도, 그만큼의 만족을 얻을 수 있는 '실속 있는' 프리미엄 제품들이 뜨고 있는 것.
이런 현상은 '커피 업계'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커피 한 잔을 구매할 때에도 커피 본연의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제품이라면 값에 상관없이 선택해 마시는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러한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한 프리미엄 커피가 잇따라 선보이고 있으며 커피 전문점뿐만 아니라 편의점, 마트 등에서도 언제 어디서나 프리미엄 커피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 대비 높은 만족을 얻을 수 있는 '가치 있는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프리미엄 제품의 인기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프리미엄 커피 비중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편의점에서 실속 있게 즐기는 프리미엄 커피
편의점에서도 프리미엄 커피가 대세다.
합리적인 가격에 커피 전문점 못지않은 맛을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접근성이 뛰어나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즐길 수 있기 때문.
특히 최근에는 커피 원두의 원산지를 앞세운 제품들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휴대성과 편의성, 신선함이 뛰어난 NB캔 커피는 편의점 인기 상품이다.
최근 쟈뎅은 케냐, 브라질, 콜롬비아 등 주요 커피 산지의 고품질 원두를 블렌딩해 이탈리아 정통 커피 맛을 느낄 수 있는 '까페리얼 블랙커피 2종'을 NB캔으로 선보였다.
간편하게 물에 타기만 하면 되는 프리미엄 인스턴트 커피도 인기다.
동서(026960)식품 '카누(KANU)'는 프리미엄급 마일드 원두종인 콜롬비아,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원두를 블렌딩해 중남미 마일드 원두의 풍부한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스틱형 포장으로 간편하게 원두 커피의 신선한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다.
컵커피도 예외는 아니다.
매일유업(005990) '바리스타'는 세계 생산량의 1% 밖에 안 되는 고산지 희귀 프리미엄 원두를 맞춤 로스팅한 프리미엄 컵커피다.
◇집에서 간편하게 즐기는 프리미엄 캡슐 커피
가정용 캡슐커피 머신이 대중화되고 집에서도 고급커피를 즐기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언제든지 신선한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캡슐커피에도 프리미엄 바람이 불고 있다.
캡슐커피 전문 브랜드 네스프레소는 그랑 크뤼 커피(농도가 진한 프리미엄 커피) '나오라(Naora)'를 한정 판매하고 있다.
네스프레소 커피 전문가들과 콜롬비아 농부들의 공동 작업으로 만들어진 이 커피는 신맛, 달콤한 맛이 조화를 이루는 콜롬비아 아라비카 원두에 블루베리 등 다크 베리 열매의 향까지 더한 것이 특징이다.
동서식품이 출시한 가정용 캡슐커피 시스템 '타시모(Tassimo)'는 머신과 전용 캡슐로 이뤄진 시스템으로 동서식품의 자사 브랜드인 '맥심' 외에도 프랑스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 '까르떼누아', 독일의 대표적인 디카페인 커프 브랜드 '까페 하그' 등 프리미엄 커피를 입맛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커피전문점에서 즐기는 프리미엄 원두커피
국내 커피 시장 규모의 확대로 커피 전문점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말 국내 커피전문점 매장 수는 1만2381개로 사상 처음으로 1만 개를 돌파했으며, 총 매출액은 지난해 2조4000억원, 올해 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커피전문점을 찾는 주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맛. 이에 맞춰 커피전문점에서도 고객들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프리미엄급 메뉴들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엔제리너스커피는 매장 밖에서도 갓 볶은 커피의 신선함을 즐길 수 있도록 티백 형태의 프리미엄 원두커피인 싱글백·드립백을 새롭게 선보였다.
골드하우스, 콜롬비아 슈프레모 2가지 종류로, 콜롬비아 슈프레모와 브라질 원두 등을 황금 비율로 블렌딩해 프리미엄 원두의 깊은 향과 맛을 즐길 수 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투썸은 깊고 풍부한 풍미를 그대로 지닌 원두 '에스프레소 골드'를 비롯해 브릴란떼, 클래시코, 코스타리카, 수마트라, 케냐 등 총 6종의 원두 제품을 리뉴얼해 판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