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승희기자] 5일 코스피지수가 5거래일만에 반등했다.
유럽 재정이슈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미국, 유럽, 중국의 경제지표들도 잇따라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6일로 예정된 ECB(유럽중앙은행) 회의를 앞두고 상승 모멘텀이 될 만한 처방전이 나올까 하는 기대감에 전날의 낙폭을 절반 정도 회복했다.
유럽 위기의 해법으로 제시되던 금융동맹 및 유로본드 방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고수하던 독일측의 변화가 감지되기 시작했다는 소식도 지수 반등에 호재로 작용했다.
수급적으로는 장 초반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1790선 부근에서 공방을 벌였으나 장 후반 기관의 '사자' 주문이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1800선을 탈환하며 장을 마쳤다.
송창성 한양증권 연구원은 "불안감이 누적된 투자자들이 보유비중 일부를 매도전환할 수 있는 국면이기 때문에 지수, 수급 둘 다 부담을 느낄 것으로 본다"며 "매물소화 과정을 거친 뒤 정책 기대감, 수급환경 개선 등 반등의 계기를 찾는 움직임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단기적으로 매도, 매수 모두 선제적 대응의 이점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며칠 더 신중한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고 마무리했다.
◇코스피, 5거래일만에 반등, 1800선 '턱걸이'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8.72포인트(1.05%) 오른 1801.85에 장을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126억원, 3429억원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3911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2874억원 매수, 비차익거래 261억원 매도 등 총 2613억원의 순매수로 거래를 마쳤다.
선물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590계약, 822 계약 순매수했지만 기관은 1236계약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0.37%)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강세였다. 의약품(3.51%), 전기가스업(2.64%), 철강·금속(2.12%), 은행(1.73%), 기계(1.59%), 의료정밀(1.56%) 순으로 오름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10 종목 가운데는
현대차(005380)가 외국인의 '팔자' 주문에 소폭(-0.21%) 하락했을 뿐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7개의 상한가를 포함해 622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2개 종목 등 210개 종목이 내렸다. 72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외국인·기관 '사자'세.. 450선 회복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84포인트(1.30%) 오른 456.68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7억원, 99억원 순매수했고, 개인만 118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비차익거래에서 32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오락·문화(-0.73%)를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했다. 컴퓨터서비스(4.35%), 디지털컨텐츠(3.76%), IT S/W·SVC(2.85%) 순으로 강세였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를 기록한 19개 종목을 포함해 67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 종목을 비롯해 266개 종목이 하락했다. 61개 종목은 보합세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90원 내린 1180.1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