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800선 '회복'..통신株만 하락(마감)

입력 : 2012-06-05 오후 3:41:42
[뉴스토마토 서승희기자] 5일 코스피지수가 5거래일만에 반등했다.
 
유럽 재정이슈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미국, 유럽, 중국의 경제지표들도 잇따라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6일로 예정된 ECB(유럽중앙은행) 회의를 앞두고 상승 모멘텀이 될 만한 처방전이 나올까 하는 기대감에 전날의 낙폭을 절반 정도 회복했다.
 
유럽 위기의 해법으로 제시되던 금융동맹 및 유로본드 방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고수하던 독일측의 변화가 감지되기 시작했다는 소식도 지수 반등에 호재로 작용했다.
 
수급적으로는 장 초반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1790선 부근에서 공방을 벌였으나 장 후반 기관의 '사자' 주문이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1800선을 탈환하며 장을 마쳤다.
 
송창성 한양증권 연구원은 "불안감이 누적된 투자자들이 보유비중 일부를 매도전환할 수 있는 국면이기 때문에 지수, 수급 둘 다 부담을 느낄 것으로 본다"며 "매물소화 과정을 거친 뒤 정책 기대감, 수급환경 개선 등 반등의 계기를 찾는 움직임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단기적으로 매도, 매수 모두 선제적 대응의 이점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며칠 더 신중한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고 마무리했다.
 
◇코스피, 5거래일만에 반등, 1800선 '턱걸이'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8.72포인트(1.05%) 오른 1801.85에 장을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126억원, 3429억원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3911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2874억원 매수, 비차익거래 261억원 매도 등 총 2613억원의 순매수로 거래를 마쳤다.
 
선물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590계약, 822 계약 순매수했지만 기관은 1236계약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0.37%)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강세였다. 의약품(3.51%), 전기가스업(2.64%), 철강·금속(2.12%), 은행(1.73%), 기계(1.59%), 의료정밀(1.56%) 순으로 오름세였다.
  
기관이 '사자' 행렬을 지속했지만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세에 통신업이 소폭 약세였다.  LG유플러스(032640), SK텔레콤(017670)이 1% 넘는 내림세였다. 카카오톡의 무료통화 서비스 출시 소식도 이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약가 인하 등 각종 규제로 하락을 면치 못했던 제약주들이 일제히 상승세였다. 저평가 해소 기대감에 종근당(001630)이 7% 넘게 급등했고, 녹십자(006280), LG생명과학(068870), 대웅제약(069620), 제일약품(002620)도 5% 넘게 올랐다.
  
경기방어주 성격이 강한 종목들도 강세였다. 요금 인상 기대감에 한국전력(015760)이 3% 넘게 상승했고, 인천도시가스(034590), 지역난방공사(071320)도 오름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10 종목 가운데는 현대차(005380)가 외국인의 '팔자' 주문에 소폭(-0.21%) 하락했을 뿐 일제히 상승했다.
 
이외에 엔씨소프트(036570)가 신작 기대감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6% 가까이 오르며 거래를 마쳤다.
 
삼성카드(029780)가 삼성에버랜드 상장 모멘텀 소멸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4% 넘게 급락했다.
 
스마트폰 이용자 증가에 따른 성장 모멘텀이 지속되면서 모바일 게임주들이 동반 강세였다. 컴투스(078340), 게임빌(063080), 네오위즈인터넷(104200)이 4~10% 상승세였다.
  
항공주가 유가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개선 기대감에 강세였다. 대한항공(003490), 아시아나항공(020560)이 4~7% 오름세였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7개의 상한가를 포함해 622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2개 종목 등 210개 종목이 내렸다. 72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외국인·기관 '사자'세.. 450선 회복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84포인트(1.30%) 오른 456.68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7억원, 99억원 순매수했고, 개인만 118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비차익거래에서 32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오락·문화(-0.73%)를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했다. 컴퓨터서비스(4.35%), 디지털컨텐츠(3.76%), IT S/W·SVC(2.85%) 순으로 강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10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셀트리온(068270), 서울반도체(046890), 안랩(053800), CJ E&M(130960), 에스에프에이(056190), 동서(026960), 포스코 ICT(022100)를 제외하고 약세였다.
  
창업에 대한 정부지원이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창업투자 관련주들이 상승세였다. 엠벤처투자(019590), 대성창투(027830)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제미니투자(019570), 큐캐피탈(016600)도 1~9%의 오름세였다.
  
대선 참여 여부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안철수 관련주가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매커스(093520), 써니전자(004770)가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고, 오늘과내일(046110), 케이씨피드(025880), 우성사료(006980), 안랩(053800), 잘만테크(090120)가 1~4%의 상승세였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를 기록한 19개 종목을 포함해 67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 종목을 비롯해 266개 종목이 하락했다. 61개 종목은 보합세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90원 내린 1180.1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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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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