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국내 증시가 악재와 호재를 오가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인 탓에 국내주식형펀드의 성과가 시가총액별로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주식형펀드는 다소 하락했지만 신흥국주식형펀드는 플러스 성과를 냈다.
◇국내주식형펀드, 외국인과 개관의 매수세에 대형주펀드 '양호'
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공시가격 기준 국내주식펀드는 한 주간 0.23% 하락했다.
주 초 미국의 5월 민간 부문 고용이 예상치를 하회하는 등 유럽위기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미국 지표 또한 부진하게 나와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지만 주 후반 들어 미국과 유럽의 경기 부양 기대감이 증시에 반영되며 국내 증시는 주초 하락분을 상쇄시켰다.
펀드 유형별로 주 후반 외국인과 기관의 대형주 매수세에 힘입어 대형주 편입이 높은 펀드의 성과가 양호하게 나왔다. K200지수를 추종하는 K200인덱스펀드가 0.58%로 국내주식펀드 소유형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배당주식펀드 및 일반주식펀드는 -0.33%,-0.47%의 성과를 기록했고 중소형주식펀드가 -1.53%의 수익률로 가장 낮은 성과를 보였다.
그 밖에 일반주식혼합펀드는 -0.16%, 일반채권혼합펀드는 -0.03%로 혼합형 펀드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절대수익추구형 중 채권알파펀드만이 -0.03%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고 시장중립형펀드, 공모주하이일드펀드는 0.03%, 0.09% 플러스 성과를 나타냈다.
◇해외주식형펀드, 한 주 만에 다시 약세..신흥국주식펀드는 '플러스'
해외증시도 악재가 호재가 혼재된 탓에 혼조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해외주식형펀드는 마이너스 0.55%의 성과를 기록하며 한 주만에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다만 하락폭은 1% 미만으로 크지 않았고 오히려 신흥국 시장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의 성과는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인도주식펀드가 2.31%의 수익률로 해외주식형펀드 중 한 주간 가장 많이 상승했다. 지난 주 주가 하락이 과도했다는 인식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가운데 주요 경제지표가 둔화되면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탓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인도를 제외한 브릭스국가 펀드들은 성과가 부진했다.
중국주식펀드는 -1.48%로 지역권 펀드 중 1.70% 하락한 프론티어마켓주식펀드에 이어 하락폭이 컸다. 기준금리 인하에도 중국 비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가 두 달 연속 하락하고 JP모간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면서 매도압력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그 밖에 러시아주식펀드는 0.72% 하락했고 브라질주식펀드는 0.24% 내렸다.
섹터별로는 기초소재섹터펀드가 2.91%로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주 초반 국제 금 시세가 급등하며 관련펀드 성과를 끌어올렸다. 에너지섹터펀드도 1.03%의 수익률을 내며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