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올해 개최되는 애플 세계개발자컨퍼런스(WWDC 2012)'에서 아이폰5가 공개되지 않을 전망이다.
애플은 오는 11일(현지시간)부터 15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WWDC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그간 발표여부를 놓고 관심을 모았던 아이폰5 외에 새로운 운영체제인 iOS 6 공개를 준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밖에도 WWDC에서는 맥(Mac)의 새 운영체제인 마운틴 라이언과 맥 신제품 등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며, 구글맵과의 결별 선언과 함께 새로운 맵 소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WWDC에서 새 운영체제와 함께 차기 아이폰을 발표해왔다는 점에서 아이폰5 발표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긴 하지만 외신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서는 공개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이폰5와 함께 최근 팀 쿡 CEO의 '깜짝 놀랄 제품' 발언이후 새롭게 관심을 끌고 있는 애플TV가 발표될 가능성도 여전하다.
그러나 올해 행사에서는 신제품보다 차기 운영체제인 iOS 6과 구글맵스를 대체할 지도서비스 등 새로운 소프트웨어가 행사의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에 따라 갤럭시S3와 아이폰5의 정면 승부는 당분간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017670)이 갤럭시S3 예약가입을 받는 오는 12일은 공교롭게도 애플이 진행하는 세계개발자컨퍼런스(WWDC) 시작일과 겹친다.
삼성전자(005930)가 갤럭시S3 예약가입을 이날 시작하는 이유가 애플과 새로운 iOS에 국내 관심이 집중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예약판매의 주체는 SK텔레콤이지만 일정은 삼성전자와 협의해 결정하기 때문에 삼성의 입김이 작용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애플이 WWDC에서 아이폰5를 발표하지 않으면 갤럭시S3와 아이폰5의 대결은 10월 이후로 미뤄지게 된다.
갤럭시S3는 해외에서 예약판매를 시작하자마자 900만대 이상 선주문을 받을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어 당분간 갤럭시S3에 대항할 스마트폰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애플보다 미리 제품을 시장에 내놓으면서 시장 선점 효과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며 "아이폰5가 나오기 전까지 한동안 가장 경쟁력을 가진 제품은 갤럭시S3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