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승희기자] 12일 코스피가 하루만에 약세 전환했다.
스페인 구제금융의 부정적인 측면이 부각되고 이탈리아로의 전이 가능성도 언급되었다.
스페인 은행권에 대한 구제금융이 충분하지 않다는 인식과 지원금 조성 방안 및 상환순위 등 세부안 마련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또 해당 조치가 스페인 재정과 관련된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국가에 대한 구제금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더불어 미국 대형은행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도 불안감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스페인 구제금융에 대한 회의론이 부각됐다"며 "그리스 총선 이후 불확실성이 완화될 것이며 G20정상회담 및 유럽연합(EU) 정상회담 기대가 유효하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기대치 충족 여부가 불투명해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 대부분 업종 하락..장 후반 낙폭 줄여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2.30포인트(0.66%) 내린 1854.74에 장을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424억원, 900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492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846억원 매도, 비차익거래 504억원 매수 등 총 342억원 규모의 매도물량이 출회하면서 거래를 마쳤다.
선물시장에서는 개인이 222계약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41계약, 822계약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하락이 우세했다. 의료정밀(3.40%), 비금속광물(0.54%), 증권(0.19%), 종이·목재(0.15%)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약세였다. 섬유·의복(-2.28%), 전기가스업(-1.27%), 건설업(-1.25%), 철강·금속(-1.08%)순으로 낙폭이 컸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10개의 상한가를 포함해 351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없이 441개 종목이 내렸다. 105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외국인 '사자'세.. 470선 돌파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38포인트(0.51%) 오른 471.97에 장을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56억원, 7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108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비차익거래에서 25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금융(-1.14%), 방송서비스(-0.50%), 통신방송서비스(-0.29%), 운송장비·부품(-0.26%), 섬유·의류(-0.17%), 컴퓨터서비스(-0.17%), 기계·장비(-0.04%)를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했다. 운송(3.57%), 일반전기전자(2.53%), 종이·목재(2.48%), 오락·문화(2.41%)순으로 강세였다.
셀트리온(068270)이 류머티즘 치료제인 CT-P13 임상 결과 발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소식에 1% 넘게 올랐다.
다음(035720)이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다음 인수에 나설 것이라는 소문에 5% 넘게 급등하며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를 기록한 18개 종목을 포함해 45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종목을 비롯해 449개 종목이 하락했다. 94개 종목은 보합세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60원 오른 117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200지수선물 6월물은 전날보다 2.10포인트 내린 246.43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