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진화된 iOS6 공개..아이폰5는 없었다

입력 : 2012-06-12 오후 11:47:48
[뉴스토마토 이한승 기자] 앵커 : 우리시간으로 오늘 새벽 2시에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웨스트에서 애플의 연례 세계개발자회의인 WWDC 2012가 열렸습니다. 큰 관심을 모았던 아이폰5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애플의 차세대 운영체제인 iOS6와 맥북 신제품 등이 공개됐습니다. 이에 대한 소식, 보도국의 이한승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이 기자, iOS6가 공개됐네요? 어떤 기능들이 있던가요?
 
기자 : 무려 200여가지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영상통화기능인 '페이스타임'과 음성인식기능인 '시리'입니다.
 
그동안 와이파이망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페이스타임을 iOS6 때부터는 3G 등 이동통신망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와 함께 음성인식기능인 시리는 축구나 야구 등 스포츠 경기의 점수를 물어보면 알려준다거나 영화 등에 대해 물어보면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도 생겼습니다.
 
또 BMW나 아우디, 벤츠 등 유명 자동차에 음성으로 길 안내를 해주는 버튼을 탑재하기로 했습니다.
 
또 한가지 반가운 소식은 그동안 지원하지 않았던 한국어나 중국어 등도 지원하게 되는 점입니다. 진화된 시리는 올 가을에 출시되는 iOS6 정식버전부터 지원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페이스타임과 시리. 아이폰의 가장 매력적인 기능들이 개선됐군요. 그런데 이제 이동통신망으로도 페이스타임을 이용할 수 있게 되면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보이스톡과 같은 망중립성 문제가 일어날 수 있지 않나요?
 
기자 : 페이스타임을 이통망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되자 아이폰 이용자들은 반색했지만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로 골머리를 썩이고 있는 이동통신사들의 근심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SK텔레콤과 KT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페이스타임도 기존 mVoIP와 같은 카테고리에 포함시켜 동일하게 적용할 것"이라며 "내부 검토를 거쳐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베타버전이기 때문에 뚜렷한 조치를 취하진 않았지만 이통사에게는 분명 신경쓰이는 부분일 수밖에 없어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도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앵커 : 그렇군요. 또 추가된 기능이 있나요?
 
기자 : 몇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사용자가 시간을 지정한 후 그 시간 동안 소리와 화면을 꺼주는 방해금지기능 'Do Not Disturb'라는 기능도 생겼습니다.
 
일명 '방해하지마라'는 거죠. 아울러 소셜네트워크서비스, SNS로 유명한 페이스북과의 연동도 더 수월하게 됐습니다.
 
앱스토어에서도 페이스북의 '좋아요'를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죠. 또 기존의 구글맵이 아닌 애플의 지도앱이 개발됐는데, 시리와의 연동으로 음성인식도 되고 3D로 구현돼 단순한 지도 제공이 아닌 매장과 교통 정보 등을 제공해 편리함을 더할 것으로 보입니다.
 
iOS6는 아이폰3GS, 아이폰4, 아이폰4S와 아이패드2, 뉴아이패드, 아이팟터치 4세대 등에 설치할 수 있습니다.
 
앵커 :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다양하게 추가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아이폰 이용자들이 반가워했겠군요. 그런데 iOS 말고도 맥북도 공개됐다면서요?
  
기자 : 필 쉴러 부사장이 '우리가 만든 가장 아름다운 컴퓨터'라는 수식어를 붙인 맥북 프로가 공개됐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15.4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로 기존 해상도보나 4배 정교한 해상도를 자랑하고 지금까지의 맥북 가운데 가장 가볍고 맥북 에어와 견줄만큼 얇습니다.
 
이와 함께 맥북 에어도 함께 선보였습니다. 맥북 프로보다는 다소 사양이 떨어지긴 하지만 에어 특유의 날렵함은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 그렇군요. 근데 듣자하니 삼성과 특허 관련 소송으로 얽혀있는 애플이 삼성을 비아냥 거리는 에피소드도 있었다면서요? 그밖에 행사 관련 이모저모도 알려주시죠.
 
기자 : 네, 사실 스티브 잡스 생전에는 WWDC 뿐만 아니라 애플의 프리젠테이션이 있을 때면 뭔가 특별한 것이 있어 왔는데요. 이번 컨퍼런스는 팀 쿡이 수장으로 온 이후 첫 컨퍼런스여서 더 기대를 모은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팀 쿡은 기조연설만 하고 제품소개는 해당 부사장들이 담당했습니다.
 
또 그동안 애플은 삼성을 비꼬는 발언들을 해왔는데, 이번에도 여전했습니다. 특이한 것은 사람이 아닌 시리가 했다는 것입니다. 시리는 "나는 삼성 신제품에 대한 기대가 크다. 물론 스마트폰이 아닌 냉장고"라고 말하며 삼성 스마트폰을 비꼰 이후 팀 쿡을 소개하며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또 팀 쿡은 앱스토어에 65만개의 앱이 있고 앱스토어 계정도 40만개나 돼 이를 통해 개발자들이 50억달러의 수입을 올렸다고 자랑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이번 행사 입장권은 무려 1599달러, 우리 돈으로 186만원이나 하는데 1시간43분만에 매진됐다고도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기록이 10시간인 것을 비교했을때 크게 단축된 것이죠.
 
아울러 개발자 연령이 낮아지고 있는 추세에 따라 입장 가능 연령을 기존 18세에서 13세로 낮췄고, 컨퍼런스가 진행되는 동안 미국내 애플 스토어는 모두 문을 닫기도 했습니다.
 
앵커 : 관심이 갈만한 일들이 많았군요. 입장권이 186만원이나 하다니 비싸긴 비싸군요. 그렇다면 모두가 기대한 아이폰5는 언제쯤 모습을 보일까요?
 
기자 : 사실 애플이 함구하고 있기 때문에 확실히 언제다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기존에 6월과 10월 출시설이 있어왔는데 이번에 공개되지 않으면서 10월 출시설이 대두됐습니다. 게다가 업계는 지난해 WWDC에서 iOS를 공개하고 10월에 아이폰4S를 출시한 것처럼 올해도 같은 양상으로 가지 않겠나라는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아 10월 출시설에 힘이 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좀 더 자세한 소식이 들어오는대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 말씀대로 10월에 출시될지 관심갖고 지켜봐야 하겠군요. 새로운 소식 들어오면 전해주시죠. 오늘 수고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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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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