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공개 안하는 갤럭시S3..삼성의 속내는

인기몰이 '갤노트' 팔만큼 판 뒤에?

입력 : 2012-06-13 오후 3:02:29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많은 소비자들이 기다렸던 '갤럭시S3' 예약판매가 시작됐지만 구체적인 사양과 가격이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아 소비자들의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현재 갤럭시S3 3G 16GB 가격만 90만4000원으로 공개됐을 뿐 32GB 모델과 LTE 모델은 얼마인지 알수 없다.
 
삼성은 갤럭시S3의 출시일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으며 각 국가마다 다른 사양으로 출시되고 있는 '갤럭시S3' LTE 모델의 공식 스펙도 아직까지 불분명하다.
 
'갤럭시S3'에 대한 가격 및 세부 정보가 공개되지 않은채 예약판매만 이뤄진 것은 같은 시기 열리는 애플 세계개발자대회(WWDC)에 여론이 몰리지 않도록 하기 위한 일종의 전략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SK텔레콤은 예약판매를 시작한지 2시간만에 갤럭시S3가 모두 동났다고 광고했지만 달랑 5000대만 내놨다는 점을 봤을때 이같은 삼성의 수싸움이 엿보인다.
 
과거 갤럭시S와 갤럭시S2의 경우 예약판매를 시작으로 가격부터 세부적인 혜택까지 소비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들을 짜임새 있게 제공해온 점에 비춰보면 더욱 이례적이다.
 
삼성이 갤럭시S3에 대해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또하나의 이유는 제일 잘 나간다는 갤럭시 노트 재고가 아직 많이 남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갤럭시 노트는 지난달 LTE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60%를 차지할 정도로 이른바 '대세폰'으로 불려지고 있다.
 
출고가 99만9000원짜리 갤럭시노트는 일부 온라인 마켓에서는 할부원금 30만원대로 창고대방출에 나서고 있다. 
 
판매량 1위인 갤럭시 노트가 이처럼 할인판매 되자 LG전자나 팬택 등 다른 제조사 단말기의 가격도 떨어지고 있는 상태다.
 
갤럭시 노트를 앞세워 휴대폰 시장 점유율 64%를 차지한 삼성으로서는 가능하면 갤럭시 노트를 팔만큼 판 후에 갤럭시S3를 내놔도 늦지 않다고 생각하는 듯 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갤럭시S3는 제품안정화 등으로 통상 예약판매와 정식 판매 사이에 소요되는 2주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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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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