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재건축·재개발안 통과..'수급불균형·부동산 침체' 해소 기대

서울시 "재건축 활발 추진, 소형확대 서민들 주택공급 기여"

입력 : 2012-06-14 오후 2:18:08
[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서울시에 제출된 재개발 재건축 신청(안)이 잇따라 통과하면서 소형주택 개발을 중심으로 한 관련 재건축 정비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수급 불균형 해소는 물론 건설사들의 재건축·재개발 사업 수주 경쟁도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여 침체된 부동산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영등포구 신길동 347-50번지 일대 '신길14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계획안'이 통과됐다.
 
이에 따라 지하철 7호선 신풍역 인근 신길14구역이 전체 가구 수의 50% 이상을 소형주택으로 구성한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된다.
 
계획안에 따르면 신길14구역은 건폐율 20.02%, 용적률 252.76%를 적용해 지하 2층~지상 28층 6개동 573가구가 들어선다.
 
전용면적별 가구 수는 39㎡(임대) 43가구, 49㎡(임대) 48가구, 59㎡ 200가구(임대 115가구 포함), 84㎡ 191가구, 109㎡ 91가구 등이다.
 
특히 전체 신축가구수의 50.8%(291가구)를 60㎡ 미만 소형주택으로 계획했다.
 
최초 재정비촉진계획 수립 당시 소형이 전체 가구 수(475가구)의 30.3%(144가구)에 불과했지만 이번 계획안 수정을 통해 147가구가 늘어났다.
 
세부적으로는 단지 내 보육시설, 작은 도서관, 경로당 등 공동주택 커뮤니티(1081㎡)시설을 확충한다.
 
아울러 도로(2049㎡)와 공원(에듀파크 1732㎡), 연결 녹지(1062㎡) 등 총 4845㎡(대지면적의 21.2%)의 기반시설을 조성, 기부 채납 할 계획이다.
 
인접한 대영 초·중·고 주변에 들어서게 될 에듀파크는 인근 신길 11구역과 12구역에서 기부채납 한 면적을 포함해 총 6700㎡ 규모로 조성, 청소년과 가족단위 문화·휴식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양재천과 대모산 사이 양재대로변에 위치한 개포주공 2단지와 3단지 재건축정비구역 신청 안을 통과, 이 지역 재건축 진행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시는 개포 2단지는 소형비율을 34.2%, 개포 3단지는 30% 이상을 각각 확보하도록 했다.
 
개포 2·3단지는 소형아파트 비율을 놓고 서울시와 갈등을 빚어오던 곳이다.
 
하지만 재건축정비구역 신청 안이 통과하면서 2단지는 1836세대(장기전세 106세대), 3단지는 1272세대(장기전세 88세대)로 건축될 예정이다.
 
2·3단지 총 194세대로 계획된 장기전세주택은 소셜믹스 개념을 적용해 분양주택과 혼합배치하고 동일한 자재로 시공하는 등 차별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임대주택과 분양주택의 혼합배치와 도시계획시설 변경도 함께 추진된다.
 
개포2단지는 기존의 개포도서관과 연결되는 광장을, 3단지에는 스쿨 파크 개념의 문화공원을 설치해 인근 학생들과 주민들의 편의를 증진토록 했다.
 
시는 소형주택이 추가 확보돼 강남권역 수급 불균형이 일정부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지구단위계획결정 이후 개포 2, 3단지가 처음으로 정비구역에 지정되면서 재건축이 활발하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며 "신길 재정비촉진구 역시 소형이 확대돼 이 지역 서민들 주택공급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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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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