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S3 물량 확보에 '비상'

날개 돋힌 갤럭시S3..선주문 1000만대 넘어

입력 : 2012-06-18 오후 5:16:02
[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웃지도, 울지도 못할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야심작 갤럭시S3의 사전주문 물량이 1000만대를 넘어서면서 초도 물량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얘기가 삼성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삼성이 출시일을 못 박은 것은 아니지만 예상했던 일자보다 지연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삼성전자 캐나다는 트위터를 통해 “예상치 못한 수요로 인해 갤럭시S3의 론칭이 27일이 될 것”이라고 소비자들의 이해를 구했다. 당초 삼성전자 캐나다는 오는 20일 갤럭시S3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
 
미국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버라이즌은 갤럭시S3 첫 배송일을 이달 말에서 내달 10일쯤으로 연기해 구매자들의 항의에 직면했다.
 
국내에서도 갤럭시S3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가 됐다.
 
국내 출시일을 겸한 미디어데이는 이미 한차례 조정됐다. 현재로선 오는 27일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미 SK텔레콤(017670)KT(030200)를 통해 실시된 예약판매는 2시간 만에 물량이 동이 났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삼성만 바라보는 상황이 됐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대기 수요를 한시바삐 LTE(4G)로 전환시켜 실적에 숨통을 터야 할 상황이기 때문이다.
 
부품업계는 삼성이 퀄컴의 원칩, 스냅드래곤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린 것으로 분석했다. 또 페블 블루 색상의 커버 50여만개가 품질 기준 미달로 폐기된 것도 출시 지연의 또 다른 이유로 지목됐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출시일을 확정한 적이 없다”면서도 “상황에 따라 출시는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각국의 물량 수급을 맞추기가 쉽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내달까지 전세계 145개국 296개 이동통신 사업자를 통해 갤럭시S3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갤럭시S3는 지난달 3일 영국에서 첫 선을 보인 뒤 하반기 출시될 애플의 아이폰5에 대적할 유일한 라이벌로 찬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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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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