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시장중립형펀드가 시장의 방향과 관계없이 일정한 수익을 거두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워 최근 조정장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같은 시장중립형펀드라고 해도 펀드간 성과 편차가 커 투자에 주의가 요구된다.
19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시장중립형펀드(운용•모펀드 제외)중 ‘마이다스절대수익안정형증권투자회사[채권혼합]’이 연초 이후 1.25%의 수익률을 기록해 가장 높은 성과를 보였다. 뒤를 이어 ‘미래에셋마켓헤지분할투자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종류형C 2’이 1.02%의 성과로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인 1%를 상회했다.
반면 ‘키움레알퀀트롱숏증권투자신탁 1[주식혼합-파생형]ClassC1’, ‘미래에셋인덱스헤지증권투자회사[주식]종류A’, ‘동양월지급식롱숏매직증권투자신탁 1[채권혼합]ClassA’은 마이너스 3%대의 성과로 수익률 하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장중립형펀드, 연초이후 성과>
<자료 : 에프앤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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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중립형펀드는 주식, 채권, 선물 등을 투자 대상으로 해 주식시장의 흐름과는 관계없이 시중금리 이상의 수익을 추구한다. 보통 헤지펀드와 비슷한 롱숏전략이나 차익거래 등의 기법을 활용한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롱숏전략은 싼 주식을 사고 비싼 주식을 파는 것으로 만약 이것의 방향을 잘못 잡으면 2배로 손실이 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때문에 이 롱숏 방향을 잘 맞추면 성과가 좋게 나올 수 있지만 잘못 잡았을 경우 성과가 낮게 나올 수 있어 펀드간 성과가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운용사 관계자는 “같은 시장중립형펀드라도 혼합형인지 주식형인지, 또 채권형인지에 따라서도 성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니 펀드 가입 전에 살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서경덕 하나대투증권 편드 연구원은 “시장중립형펀드는 기대수익률은 낮지만 조정장에서 수익률을 꾸준하게 가져갈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조정장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얻었다”며 “하지만 시장중립형펀드라해도 운용 전략이라든지 편입 종목에 따라 성과 평가가 크게 달라질 수 있어 투자하기 전에 어떤 자산에 얼만큼, 어떤 방식으로 투자하는지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리스 총선이 긍정적으로 끝났지만 스페인의 국채금리가 상승하는 등 유로존 이슈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단기적으로 시장의 움직임을 보고 대응하는 펀드가 더 좋을 것”이라며 “유럽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시장중립형펀드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