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리포트)성우하이텍, 글로벌 시장서 '쾌속질주'

입력 : 2012-06-20 오후 3:21:39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스몰캡리포트 원문보기  
 
앵커 : 오늘은 산업부 김영택 기자 나왔습니다. 어느 기업을 다녀 오셨는지 소개 부탁합니다.
 
기자 : 지난 1981년 12월 설립된 성우하이텍(015750)입니다.
 
성우하이텍은 자동차부품 생산을 중점사업으로 주요 매출처는 현대기아차, 한국지엠 등이 있습니다.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동차 차체부품업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 성우하이텍이 주로 만드는 차체부품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기자 : 네, 우선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에 납품하는 범퍼 레일이 있습니다. 
차량의 전면 및 후면부 범퍼에 내장되는 철재빔으로 차량 충돌시 충격흡수를 하는 핵심부품입니다. 
국내 경쟁사가 없어 현대기아차에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외에 주력제품인 차량의 엔진룸과 운전석 및 조수석의 페달부위와의 격막부품으로 소음, 진동, 먼지 등이 실내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는 대쉬 로우와 차량의 바퀴 위에 장착되는 부품으로 차량의 측면외곽 구조를 지지하는 사이드 멤버를 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경량화의 추세에 따라 제네시스와 에쿠스 등 대형차에 들어가는 알루미늄 후드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들 제품의 매출비중은 범퍼 레일 26.30%, 대쉬 로우 25.70%, 사이드 멤버 19.70%, 금형 15.50%, 휜더 에이프런(차체 아래쪽에 덧대는 철판) 12.8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 현대차 중국 3공장이 조만간 준공하고 본격가동에 들어가는데, 성우하이텍도 동반 진출해 수혜가 기대되는데요. 해외진출 현황은 어떤가요?
 
기자 : 네, 다음달 중국에 있는 현대차 3공장이 준공하고, 본격적으로 상업생산에 돌입합니다. 
이 공장에선 중국시장 전략차종인 아반떼가 생산될 예정입니다. 
이에 동반 진출한 성우하이텍 역시 가파른 실적성장이 기대됩니다. 
성우하이텍은 전세계 곳곳에 13개 해외법인을 설립 경영 중입니다. 
성우하이텍은 본사 매출액의 약 30%를 해외 CKD 즉 부품조립방식으로 수출을 하고 있어 대부분 달러로 결제됩니다.
 
앵커 : 현대기아차와 GM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에 핵심부품을 납품하려면 상당한 기술력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성우하이텍은 연구개발 현황은 어떤가요?
 
기자 : 네, 성우하이텍은 LASER 용접, TWB용접기술 등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신소재, 신공법의 다양한 자동차부품개발로 향후 출시예정인 신차부품의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인데요. 
성우하이텍의 연구개발비는 매년 소폭 늘어나고 있으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는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이유는 제조업의 특성상 초기 연구개발비가 투자되면 이후 생산시설 투자가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성우하이텍은 60여명의 전문연구인력으로 130여개의 특허를 따낼 정도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 
최근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이종재료 부품 개발’은 배기량 3000cc급 승용차의 프론트 언더바디를 steel과 알루미늄의 이종재료를 이용함으로써 중량 절감은 물론 내구성과 안정성까지 확보하는 최첨단 기술입니다.
 
앵커 : 성우하이텍이 최근 독일 자동차 부품업체를 인수하면서 거래처 다변화와 해외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죠.
 
기자 : 네, 성우하이텍은 해외진출에도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성우하이텍은 최근 독일 자동차 부품업체 WMU를 인수했습니다. 
성우하이텍은 WMU지분 100%를 총 237억3000만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WMU는 세계적인 자동차 엔지니어링 및 개발업체인 EDAG그룹의 계열회사로 차체 부품과 초경량 금형 제품을 생산, 폭스바겐 등에 납품하고 있습니다. 
성우하이텍이 현대기아차와 GM 등 거래처 의존도가 높다는 점에서 이번 WMU인수는 매출다변화와 해외진출 가속도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 올해 실적전망은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기자 : 지난해 성우하이텍은 실적부진을 겪었습니다. 
연결기준으로 해외생산법인의 손익이 외형 성장세와 달리 오히려 부진했기 때문입니다. 
또, 본사기준으로는 해외공장 생산확대에 따른 CKD 즉 부품조립방식의 수출 비중이 급격히 확대되면서 오히려 본사 수익성이 떨어지게 된 것입니다. 
올해는 연결기준 매출액 2조9300억원으로 전년대비 13.5% 증가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2120억원, 10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성우하이텍은 올해 1분기 매출 2786억원, 지분법 이익을 반영한 순이익 386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42.2%, 45.9% 증가했기 때문에 이 같은 예상치를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특히, 해외법인의 실적개선이 주목되는데요.
 
기자 : 네, 올해 성우하이텍의 수익전망을 다시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올해 순이익이 1000억원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첫번째로 동유럽 생산법인 관련 환손실의 대폭 축소 및 소멸 효과가 예상됩니다. 
여기에 체코 통화인 코루나가 지난해 3분기 최악의 약세를 보였으나, 올해 1분기부터 강세로 다시 전환됐습니다. 
여기에 현대기아차가 체코와 슬로바키아, 러시아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어 부품을 독점 공급하고 있는 성우하이텍에 큰 수혜가 전망됩니다.
 
앵커 : 성우하이텍이 현대기아차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 리스크 요인으로 꼽히는데요. 어떤가요?
 
기자 : 네, 현대기아차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 리스크 요인으로 꼽힙니다. 
그동안 현대기아차의 해외확장에 동반 진출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자금수요부채비율이 급상승하게 됐습니다. 
또, 유로존 금융위기로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자동차 수요가 감소하며, 레버리지에 대한 우려가 커졌습니다. 
다만, 현대기아차가 유럽시장에서 선전하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유럽시장에서 고전했지만, 현대기아차의 판매실적은 각각 16%와 23% 증가했습니다.
 
앵커 : 마지막으로 성우하이텍의 주가에 대해선 어떻게 평가하고 계시는지요.
 
기자 : 성우하이텍의 현재주가는 올해 추정실적기준 PER 4.5배 수준으로 자동차부품 업종 평균PER(11.11배)대비 현저히 저평가 상태로 밸류에이션 매력 부각되고 있습니다. 
또한, 주가 약세 요인이던 수익성 저하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될 뿐 아니라, 조만간 중국 정부의 소비촉진정책 발표, 현대차 3공장 본격가동 등을 고려하면 추가 프리미엄 부여도 가능합니다. 
수급적으로도 최근 기관의 매수세가 꾸준하게 유입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성우하이텍의 주가는 지난달 24일 형성된 저점(1만1300원)에서 30% 가량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지난해 연말 하락분에 비한다면 미미한 반등일 뿐 아니라, 아직 1분기 실적도 다 반영이 안된 상황이라는 판단입니다. 
또한, 올해 일회성 손실의 소멸과 유럽생산법인의 환손실 축소 등으로 이익개선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중국 3공장이 7월 가동하고, 유럽에서 현대기아차가 고속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주가의 추가상승을 예상한 긍정적인 관점의 투자전략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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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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