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승희기자] 코스피가 하루만에 1900선을 다시 내주며 1880선 후반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장·단기 채권 교환 프로그램(Operation Twist)을 올해 말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지만 더 파격적인 부양책을 기대했던 시장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여기에 4번째 시도인 모간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도 불발되면서 시장의 투자심리는 크게 위축되었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은 단기적으로 지수의 상승탄력이 둔화될 수 있지만, 하방압력 역시 완화되는 모습을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며 "이 과정에서 개별 종목 장세의 성격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반도체 및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 고 주가수익비율(PER) 스타일의 턴 어라운드주, 원재료 가격의 하락 수혜주, 삼성전자 납품효과가 예상되는 IT 중소형주에 관심을 가져볼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코스피, 1880선으로 밀려..기관·외국인 vs. PR·개인
2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4.97포인트(0.79%) 내린 1889.15에 장을 마쳤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098억원, 8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814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882억원, 비차익거래 779억원 등 총 2661억원의 순매수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하락이 우세한 가운데 섬유·의복(1.86%), 의약품(1.34%), 전기가스업(1.33%), 종이·목재(1.10%)를 제외한 전 업종이 약세였다. 의료정밀(-2.15%), 전기·전자(-1.58%), 건설업(-1.34%), 철강·금속(-1.18%) 순으로 내림세였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6개의 상한가를 포함해 415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402개 종목은 내렸다. 77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소폭 상승..농업관련株 '강세'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64포인트(0.13%) 오른 485.18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억원, 254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242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컴퓨터서비스(-2.28%), 비금속(-2.05%), 정보기기(-1.49%), 통신서비스(-1.18%)등이 하락한 반면, 출판·매체복제(2.94%), 기타제조(2.68%) 운송(1.16%), 방송서비스(1.12%)등은 강세였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를 기록한 20개 종목을 포함해 41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종목을 비롯해 510개 종목이 하락했다. 69개 종목은 보합세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60원 오른 1151.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200지수선물 9월물은 전날보다 3.60포인트(1.39%) 내린 254.75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