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정부가 20분간 정전이 발생한 상황을 가정한 훈련을 통해 548만킬로와트(Kw)의 전력을 확보했다. 이는 전주시 5개 만한 규모에서 사용하는 양이다.
정부는 이날 처음 실시된 정전 대비 위기 대응 훈련을 더 이상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관섭 에너지자원실장은 21일 과천정부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앞으로 이런 훈련을 더 한다는 계획은 없다"며 "오늘 훈련을 끝으로 생각해도 좋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서 국민들이 피해를 겪지 않도록 대피 훈련을 한다든가 전력 유관기관 담당자들이 제대로 연락을 했는지, 연락망이 제대로 갖춰져 있는지 등을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2시20분까지 ▲승강기 갇힘에 대한 구조훈련 ▲지하철이 정전됐을 때의 대피훈련 ▲병원 비상 발전기 작동 여부 ▲정전 상황 시 행동할 수 있는 요령 등을 훈련했다.
이관섭 실장은 "훈련이 실시된 대부분의 현장에서는 관계 기관들이 나와서 안내하고 대피하는 훈련을 했다"며 "비교적 침착하게 대응했고 큰 차질없이 마무리 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훈련을 통해 약 548만Kw 정도의 전력을 절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력 사용량 대비 산업체의 참여율은 71%로 가장 높았으며, 일반건물(25%)·공공기관(2.3%)·교육(1.6%)·주택(0.1%) 등이 뒤를 이었다.
지경부는 훈련 결과를 분석하고 미비점을 보완한 후 단전 위기대응 행동 요령을 제작해 관련기관 등에 배포할 계획이다.
이관섭 실장은 " 바쁜 일상에서도 불편함을 마다하지 않고 참여해주신 국민들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이번 훈련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절전 문화 확산의 시발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