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은행주들이 글로벌 악재에 비명을 질렀다.
장 후반 낙폭을 2~3%대로 줄였지만 코스피 지수 낙폭 2.21%보다는 컸다.
무디스가 글로벌 은행 15곳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고 미국 금융주들이 급락하면서, 국내 은행주들도 악영향을 받았다.
은행주들의 주당순자산비율(PBR)은 리먼 사태 수준인 0.6배까지 떨어져 저점으로 인식되고 있다.
은행주들은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상태에서 스페인과 그리스 불안이 감소하면 주가가 오르고, 악재가 나오면 급락하는 상태를 반복하고 있다.
성병주
동양증권(003470) 연구원은 “은행주들이 저점이지만 실적 등 상승 펀더멘털이 없어 매수세가 취약하다”며 “유럽 문제나 가계 부채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은행주는 단기 매매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인
유진투자증권(001200) 연구원은 “신용등급이 강등된 글로벌 은행들와 연동돼 국내 은행주도 떨어졌지만 국내 은행들은 부실 채권 등 문제는 해외 은행보다 심각하지 않다”며 “은행들이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낮고 성장이 제한적인데다 정부 규제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부실채권이 상대적으로 많은 우리금융은 경기 회복 기대감이 강해졌을 때 다른 은행주보다 더 많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