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한의 몸짓'..영호남 춤사위 한자리에

국립무용단 신인안무가 발굴 프로젝트 <2012 바리바리 촘촘 디딤새>

입력 : 2012-06-26 오전 10:33:16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젊은 춤꾼들이 페이소스 짙은 우리 몸짓을 선보인다. 국립무용단의 신인 안무가 발굴 프로젝트 <2012 바리바리 촘촘 디딤새>를 통해서다. 춤 출 멍석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국립극장이 마련했다. 관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시연에다 해설도 곁들인다.
 
12년째를 맞는 올해 프로젝트의 초점은 다양한 지역 춤이다. 영호남 지역의 독특한 전통춤을 총 5명의 안무가들이 선보인다. 지역색이 강하지만 실험성과 더불어 동시대적 감각도 기대해 볼 만하다. 젊은 연령대의 안무자들이 대거 선발됐기 때문이다. 관계자는 "춤 언어가 표현해 낼 수 있는 조형적, 구성적인 면에 많은 생각과 고민이 엿보인다"고 설명했다.
 
우선 오는 4~5일 안무자 김영찬이 작품 <먼지같은 인생>으로 첫 무대를 연다. 영남 선비들이 많이 춘 '덧배기춤'에 배어 있는 한을 바탕으로 '먼지같은 삶을 사는' 현대인과 소통을 꾀한다.
 
또 이번 프로젝트에는 국립무용단에 소속된 안무가가 두 명이나 포함돼 안정적인 무대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현주는 2009년에 이어 두번째로 신인안무가 발굴 프로젝트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끈다. 7~8일 '강강술래'를 바탕으로 달의 끊임없는 변화를 춤 언어로 풀이한 창작무 <Solidarity>를 선보일 예정이다. 11~12일에는 박영애가 강릉에서 시연되는 '관노가면극'을 분석해 현대적으로 해석한 작품 <탈(脫) 아노미>를 공연한다.
  
이밖에 14~15일 전도현은 고고한 선비의 모습을 담은 창작춤 <붉디붉은...>을 통해 다양한 지역의 '한량무'를 선보일 예정이다. 18~19일 무대에 오르는 백제화의 창작춤 <레테의 강>은 과거 전문예능기관 역할을 한 영남교방청의 풍부한 춤 언어를 바탕으로 삶과 죽음의 경계를 그린다. 7월 4~19일까지 국립극장. 문의 2280-4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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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볏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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