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맥)기대감은 줄었다

입력 : 2012-06-27 오전 8:18:48
[뉴스토마토 김순영기자] 증시의 핵심은 여전히 유로존이다. 이에 대한 실망과 기대가 번갈아가며 나오고 있지만 최근은 부담이 더 커보이는 듯 하다.
 
외신에 의하면 메르켈 독일 총리는 유로본드 추진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고 부채 분담에 대해서도 여전히 회의적이다. 블룸버그 조사에 의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의 2분기 수익은 유럽 불황으로 11분기만에 처음으로 1.1%,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전히 증시는 참여자들에게 인내를 요구하는 듯 하다.
 
다만 유럽의 채권시장에서는 포르투칼 등 채무국의 금리는 하락중이고 독일 채권금리는 상승하고 있다. 부채공유에 대한 기대감은 남아있는 듯 하다. 무엇보다도 과도한 기대감은 줄어들었다. 지지와 저항사이에서 종목선별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삼성증권: 단기적으로 좁은 박스권 지속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외국인은 약 3000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기관과 개인의 저가 매수세로 코스피는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현지 시각으로 28~29일 예정된 EU정상회담을 앞두고 구체적인 해법 도출에 대한 기대와 우려 심리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코스피의 반등 모멘텀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글로벌 정책적 대응의 가시화가 필요하지만 단기간에 해법이 도출되기는 어렵다고 판단한다. 시장이 뚜렷한 방향성을 찾기 전까지 변동성이 높은 경기 민감 종목군과 변동성이 낮은 방어주를 고르게 담는 바벨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KDB대우증권: EU 정상회담을 통해 기대하는 것
 
금주 후반에 예정된 EU 정상회의에서 시장의 우려를 깔끔하게 씻어줄 만한 정책이 나오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정책이 획기적으로 나오지 않는다면 악화되고 있는 경기 싸이클 회복 시점에 대한 기대도 지연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번 EU 정상회담에서 부채 부담을 공유하고 주권 또는 통제권에 대한 양보 논의가 진행될 수 있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기존 EU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것에 비하면 위기의 해결 측면에서 보다 진일보했고, 다른 차원으로 진행될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시장 입장에서는 유럽중앙은행의 기능이 강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7월5일 유럽중앙은행의 정책 회의가 보다 중요해 보인다.
 
◇우리투자증권: 중요한 이벤트를 앞둔 관망장세
 
최근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KOSPI의 약세흐름과 거래대금 감소세가 다시 재현되고 있지만, 지난 6월 중반 이전처럼 변동성이 다시 크게 확대될 조짐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대부분의 종목들이 무차별적으로 동반 급락했던 지난 5월~6월초와 달리 최근에는 시장별, 시가총액별로 수익률 차별화 속에 업종이나 종목별 움직임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지난 20일 이후 KOSPI가 4.5% 하락했지만 KOSDAQ 시장은 약보합권에서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이는 수급에서 1차적인 원인을 찾아볼 수 있는데, 지난 5월~6월초와 달리 외국인 이외 투자자들의 심리적인 동요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EU 정상회의에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잠재워줄 만한 방안이 발표되기 전까지 당분간 관망장세가 좀 더 이어질 수 있지만,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물부담이 덜한 종목군 중 국내 기관의 매수세가 유지되고 있는 종목에 대한 트레이딩 전략은 유효한 시점으로 보여진다.
 
◇현대증권: 외국인이 내린 소낙비, 시장이 흠뻑 젖을까
 
연초 이후 프로그램 수급은 세가지 패턴을 보이며 지수의 하락과 반등 국면에서 언제나 동행한다. 최근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프로그램 매매에 의한 지수 영향력은 극대화 되었다.  이는 외국인이 글로벌 경기에 민감한 특정 섹터(IT섹터) 및 개별종목에 대한 비중 축소와 차익을 실현하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한다. 6월22일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도세 역시 같은 맥락으로 시장 하락에 대한 헤지 수요로 추정한다.
 
유로존 위기 패턴 지속으로 단기적으로는 외국인 현물 수급 정체가 예상 되지만 프로그램 수급에 장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며 단기 지수 반등폭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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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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