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①르노삼성 전기차, 앞선 기술력으로 ‘제2 도약’ 노린다!

"전기차 ‘현실화’ 위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

입력 : 2012-07-02 오후 5:12:04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고유가가 일상화되고 탄소 배출규제 역시 강화되면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앞다퉈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국내 업체들은 공격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친환경 자동차 기술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와 함께 100% 순수 전기차를 제작하면서 고효율 친환경 자동차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큰 그림을 구상하고 있다.
 
사실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성능적인 부분에서 효율이 떨어지고, 충전 인프라와 높은 차량 가격 탓에 시장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 때문에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순수 전기차의 전단계로 인식되는 하이브리드에 대한 연구개발에 집중했고, 현대차(005380) 아반떼·쏘나타, 기아차(000270) 포르테 HEV·K5 HEV, 한국지엠 알페온 HEV 등을 시장에 선보였다. 현재 국내에선 기아 전기차 ‘레이(Ray) EV’가 유일한 순수 전기차다.
 
◇‘SM3 Z.E.’로 전기차 시장 선점한다!
 
이런 상황에서 르노삼성자동차는 완성도를 높인 전기차 ‘SM3 Z.E.’를 통해 국내 친환경 자동차 시장을 선점함으로써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전기차·내연기관 자동차 배출가스 비교.
 
내년 상용화되는 SM3 Z.E.는 전기차의 특성상 모터로 구동되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친환경 자동차다.
 
특히, 1회 충전으로 도시주행 모드에서 182km(한국환경공단 인증), 최고속도 135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최대 모터파워 70kW, 최대 토크 226Nm의 성능을 보인다.
 
차량에 장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무게가 약 250kg이며, 속도가 줄어들 경우 배터리를 충전하기 위해 ‘에너지 복원 시스템’이 가동된다.
 
SM3 Z.E.는 국내에 소개된 전기차량 중 유일하게 퀵드롭 배터리 교환 시스템을 채택해 기존 전기차의 주행거리 제약을 극복함으로써 평균 주행 거리보다 훨씬 긴 주행 거리를 보장한다.
 
SM3 Z.E.는 크기, 무게 배분 등이 일반 SM3와는 다르기 때문에 차체 보강을 통해 예방 안전 측면에서 일반 SM3와 동일한 수준의 높은 안전 성능을 제공한다.
 
일반적으로 전기 모터는 내연기관 엔진보다 가볍기 때문에 프론트 서스펜션은 더 부드럽고 리어 서스펜션 역시 배터리 때문에 무거워진 무게를 감당할 수 있도록 강화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EV 실증사업용 시작차량 5대를 시작으로 올해 최대 500대를 공급하는 계획을 수립하고, 내년 초부터는 부산공장에서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기차 ‘현실화’ 위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
 
올해 르노삼성자동차는 전기차 보급확대를 위해 국내 관련 기업들과 잇달아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지난 3월 LS산전(010120)과 '전기자동차 충전인프라 사업 협력' 협약을 체결했으며, 5월에는 포스코ICT와 '전기자동차 렌탈 비즈니스 사업 협력' 협약을 맺었고, SK엔카와는 '전기자동차 중고차 사업 협력' 협약식을 했다.
 
전기차와 관련해서는 IT기업 뿐만 아니라 배터리 제조사들도 점점 더 전기자동차가 현실화될 수 있도록 인프라 및 제품 개발에 중점을 두고 업무를 추진중이며, 국내의 유명 호텔들도 친환경을 앞세워 전기차 충전기를 주차장에 설치하고 있는 중이다.
 
◇전기차 SM3 Z.E.과 내연기관 차량의 유지비 비교.
 
윤동훈 르노삼성자동차 EV 브랜드매니지먼트 팀장은 “르노삼성자동차는 앞으로 공영주차장이나 정부가 관리하는 환승주차장을 대상으로 여러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할 것”이라면서 “또, 메인 수요가 될 것으로 판단되는 법인 렌터카, 택시 등의 사업자와 독자적인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팀장은 “르노삼성자동차의 전기차는 글로벌 프로젝트로 수년 전부터 준비해왔고 이미 르노가 유럽시장에서 전기차에 대한 기술력을 검증을 받아왔다”면서 “전기차를 국내에 보급하기 위해 풀어야 할 과제가 많이 있는데, 르노삼성은 정부·민간과 함께 가이드라인이나 방향 등을 고민해 문제 해결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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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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