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국제유가가 연일 오르면서 화학주도 동반 강세를 보이는 모양새다.
5일 코스피지수는 보합권에 머물렀지만 대형 화학주들은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동시에 유입됐다.
이날 풍력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일본 정부의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새 제도도입이 그 배경이 됐다.
◇화학株, 국제유가 단기급등에 ‘강세‘
전문가들은 최근 급락했던 국제유가가 반등하면서 2분기 크게 악화했던 화학업종 실적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재철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합의와 이란발 지정학적 불안 고조로 국제유가가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석유화학 제품가격도 상승해 업황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김선우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이란 미사일 시험 발사에 따른 공급우려와 글로벌 경기 불안정 해소 기대로 급등하면서 정제마진이 올라 단기적으로는 정유·화학 업황에 긍정적이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기준 배럴당 100달러 이전까지 제품가격 전가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日 풍력발전 시장 팽창 기대..풍력주 ‘상승‘
풍력주도 강세였다.
일본 정부가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새로운 발전차액제도를 도입하면서 풍력발전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증권사 전망이 주가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대우증권은 이날 일본 풍력발전시장 성장으로 국내 풍력발전 관련 업체들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성기종 연구원은 “일본풍력발전개발(JWD) 주가가 지난달 18일 이후로 3배나 급등했다”며 “일본 열도의 이상기류를 대변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 발전차액제도의 도입으로 일본 풍력 관련업체들이 대규모 설비증설에 나서고 있다. 해외업체 인수도 한 달만에 두 건 준비 중”이라며 “일본 원전을 풍력발전이 대체하기 위해 앞으로 3~4년 내에 연간 3000MW 이상의 증설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풍력발전협회가 제안했던 50GW의 달성은 목표보다 빠르게 실현될 것이란 설명이다.
◇롯데쇼핑, 하이마트 인수 기대감 ‘강세’
롯데쇼핑은 전날보다 7500원(2.38%) 오른 32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이마트 인수 가능성과 시너지 효과 기대에 힘입어 2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김경기 한화증권 연구원은 “롯데그룹 유통 부문이 판매하고 있는 가전 매출은 2011년 기준 1조4800억원으로 국내 가전시장의 8.2%를 점유하고 있으나 시장점유율 19%인 하이마트를 인수하게 되면 롯데그룹의 국내 가전 시장점유율은 27.4%로 압도적인 채널 장악력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KDB대우증권은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7만5000원으로 기존 대비 7.1% 올려 잡았다. 반면 SK증권은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추고 목표주가도 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정연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직은 인수가 확정된 것이 아니고 인수금액 등 지켜봐야할 사항이 많아 구체적인 사항이 확인되면 롯데쇼핑과 하이마트의 기업가치 변화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