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은혜기자] 어느덧 여름이 성큼 다가오면서 계절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때 이른 더위에 올 여름 수혜주들은 지난해의 설움을 떨쳐낼 수 있을까?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 여름이 일찍 찾아오면서 관련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강화되고 있다며, 계절적 이벤트도 어느정도 반영되겠지만 곡물가격 동향과 펀더멘털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여름 수혜주 중 으뜸으로 꼽히는 빙과류주는 5일 소폭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 5월부터 꾸준히 상승 흐름을 보인
빙그레(005180)의 주가는 이날도 1.08% 오른 7만5000원에 마감했다. 5월2일 종가 6만5500원과 비교하면 한달여간 14% 이상 오른 셈이다.
롯데삼강(002270) 역시 이날 2%대 상승세로 마감했다.
반면, 연일 강세를 기록하던 농업·방역 관련주는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주춤했다.
농업·방역 관련주는 여름철 농작물 병충해를 방지하기 위한 방역이나 소독 작업으로 농약과 비료의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장마철 수혜주로 꼽힌다.
이밖에도 장마철 사람들이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장마 특수'를 기대하는 홈쇼핑주들과 여름 휴가 시즌을 이유로 여행사 관련주가 여름 수혜주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오승훈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빙과류와 비료·방역 관련주 등은 매년 반복되는 여름 수혜주"라며 "올 여름은 더위가 일찍왔기 때문에 이들 종목들에 대한 투심이 강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아무리 계절적 요인이 있다 하더라도 펀더멘털 부분이 좋아야만 투자 확신이 생기는 것"이라며 "이외에 조건들을 잘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 연구원은 "최근 곡물가격이 계속 올라가면서 음식료 업종들은 원재료 값이 올라가 원가부담이 생길 것"이라며 "더불어 3~4분기에 대한 실적기대감이 떨어질 수 밖에 없어 이런 부분도 고려해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학균 KDB
대우증권(006800) 연구원은 "올해 가뭄으로 인한 농업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매년 여름 수혜주가 동일한 것은 아니고 계절적인 요인은 일순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여름 수혜주에 대한 과도한 추격매수를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