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지난주 후반 발표된 ECB와 중국의 금리인하 등 동시다발적인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주식시장의 반응은 냉랭하기만 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둔화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라며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선반영된 측면도 있다고 해석했다.
◇주요 이벤트 이후의 숨고르기 장세
8일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실적 발표와함께 이제 시장의 시선은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주는 2분기 어닝시즌 돌입에 따른 주요기업들의 실적발표와 더불어 중국의 경제지표(물가, 생산) 발표, EU재무장관회의, 구제금융 지원조건을 둘러싼 그리스와 트로이카의 협상 등에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EU재무장관회의에서는 EU정상회담에서 도출된 아웃라인의 구체적 논의가 예상된다. ESM을 통한 이탈리아 및 스페인 국채 매입도 공식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물가는 신선식품 가격 하락과 기저효과에 2%대 진입이 예상된다. 반면 성장률은 7%대로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12일 열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대외경기악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3%대 후반을 유지하는 기대인플레와 공공요금 인상에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치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증시는 부진한 경제지표와 이에 대응하는 정책 모멘텀, 그리고 실적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 박스권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반기 실적에 초점을 맞춘 업종선별
우리투자증권은 이번주 관심 업종으로 반도체와 보험 상업서비스, 제약/바이오업종을 꼽았다.
최용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사태의 영향으로 2분기 기업실적 전망치가 지속적으로 하향조정되고 있다는 점에서 2분기 실적과 함께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동시에 고려한 종목선별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전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중장기적인 시각으로 보았을 때 긍정적일 업종은 자동차, 유통, IT라고 전했다. IT와 유통은 3분기와 4분기에도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고 자동차 업종의 경우 현재까지 레벨업 된 영업이익이 3~4분기에도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중국 관련주에 관심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대우증권은 중국의 선제적인 금리대응이 나타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철강, 화학 등 중국 경기에 민감한 업종들에 대한 관심을 서서히 높혀가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이번주 경제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