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매출 '호조'에도 과징금 등 영업이익 '부진' 전망

입력 : 2012-07-09 오후 1:14:50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어닝시즌을 맞아 대형건설사들의 2분기 실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매출은 해외부문 실적으로 인해 전년동기보다 15%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영업이익은 일회성 이익감소와 공정위 과징금 등으로 5%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시공능력평가순위 1위 업체인 현대건설이 각각 3조2500억원, 1750억원 수준으로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 해외수주 금액 역시 현대건설이 34억달러로 가장 많았다.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4대강 과징금액은 각 건설사별 50억원~225억원인데, 대림산업이 225억원으로 가장 많다.
 
◇매출 증가, 영업이익 감소 예상..4대강 과징금 최대 225억
 
 
현대건설(000720)은 2분기 3조2500억원~3조26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약 13~14%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7% 가량 줄어든 1700억원대,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2%~24% 가량 줄어든 1350~1380억원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삼성물산(000830)의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0% 이상 상승한 6조2400억원~6조2500억원선이 예상된다. 이 중 건설부문의 매출액은 2조2200억원~2조2500억원 수준(23~25%)이다.
 
GS건설(006360)은 10%를 웃도는 2조3000억원~2조4000억원의 매출 달성이 기대된다. 영업이익은 1150억원~1200억원,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50% 가량 줄어든 800억원~900억원에 머물 전망이다.
 
대림산업(000210)의 2분기 매출액은 2조4100억원~2조4700억원으로 25% 수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은 1200억원 수준으로 전년동기 대비 35% 가량 하락, 당기순이익은 860억원~1050억원 선으로 전년보다 최대 45% 수준 하락할 거란 전망이다.
 
대우건설(047040)의 2분기 매출액은 10% 넘게 상승한 1조9600억원~2조300억원, 영업이익은 4~5%가량 줄어든 1010억원~1020억원이 예상된다. 당기순이익은 1040억원~1100억원으로 5% 내 수준에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 내역은 대림산업 225억원, 현대건설 220억원, GS건설 198억원, 삼성물산 104억원, 대우건설 97억원, 포스코건설 42억원 등이다.
 
강승민 NH농협증권 연구원은 "대형건설사들의 조정영업이익은 4대강 사업 관련 일회성 비용이 각 건설사별로 50억원~225억원이 반영되면서 시장 예상을 밑돌 것"이라고 분석했다.
 
◇6월 쾌거에 2분기 해외수주 실적 '굿'
 
6월에 연이은 대규모 석유화학 프로젝트와 정유플랜트 수주로 대형사들의 2분기 해외수주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수주금액은 현대건설 34억달러, GS건설 30억달러, 대림산업 16억달러, 삼성물산 9억달러, 대우건설 5억달러 순이다.
 
회사 목표 대비 해외수주 달성률은 현대건설이 가장 높은 52%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이 목표치의 34%를 달성해 뒤를 이었다. UAE 카본블랙 수주 실패로 회사 목표 달성률이 기대보다 부진하지만 사우디 페트로라빅 등을 수주하면서 34.1%의 달성률을 기록했다는 평이다.
 
이어 대림산업(23.1%), 대우건설(19.3%), 삼성물산(18.9%)의 순으로 해외수주 부문에서 목표치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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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