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언제 다시 터질지 모를 전세난 우려와 주택 소유 의식 변화에 주변시세에 80% 가격에 20년 간을 내집처럼 살 수 있다는 장기전세주택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하반기에도 공급은 이어질 예정이지만 물량이 많지 않아 청약대기자들의 꼼꼼한 전략이 필요하다.
지난 28일 입주자모집에 나선 21차 시프트에는 626가구 모집에 1만1000명이 접수하며 평균 17.6대1로 1순위 마감됐다.
21차 시프트 물량 중 가장 관심을 모았던 서초네이처힐3단지는 일반공급 기준으로 전용59㎡가 84가구 공급에 2137명이 몰리면서 25.4대1, 전용84㎡는 125가구 공급에 1118명이 접수해 평균 8.9대1로 1순위 마감됐다. 우선공급 중에서는 전용59㎡ 노부모부양이 86대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고 100가구가 공급된 신혼부부 유형 역시 1646명이 몰리면서 경쟁률 16.5대1을 기록했다.
공급물량이 많지 않았던 잔여공가세대 공급 사업장 중에서는 2가구를 모집한 고덕리엔파크 1단지가 256대1로 마감, 최고경쟁률을 기록했고, 1가구를 공급한 신월동도센트리움에도 225명이 몰리는 등 뜨거운 청약열기가 이어졌다.
장기전세주택은 하반기에도 1318가구가 공급될 예정이지만 수요에 비해 공급 물량이 크게 부족한 만큼 올 하반기 예정된 공급물량 역시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서울 강남권에서는 9월 중 LH가 서울강남 A5블록 전용23~59㎡ 472가구, 서울서초A3블록 전용51~59㎡ 250가구, 10월에는 SH공사가 서초우면 2-6블록 전용60㎡이하 112가구, 도곡동 재건축단지 도곡진달래에서 전용60㎡이하 13가구 등 총 847가구가 예정됐다. 강남 사업장은 도심 진출입 여건과 주거환경이 우수하다.
경기 고양원흥 보금자리주택지구 A3블록에서는 LH가 9월 중 장기전세주택 전용51~59㎡ 385가구가 공급되며 서울 중랑구 묵동7지구(SH공사)에서는 10월 중 전용60㎡이하~85㎡이하 장기전세주택 86가구가 신규물량으로 나올 예정이다.
부동산써브 나인성 연구원은 “집주인이 SH과 LH 등 공공기관이기 때문에 전세보증금을 날릴 위험이 없고 입지여건도 우수하기 때문에 공급 회차마다 높은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되고 있다”며 “올 하반기 공급물량 신청을 준비하는 무주택수요자들은 경쟁이 치열한 만큼 미리 특별공급 자격 등 유형별 청약조건을 꼼꼼히 확인하고 꾸준히 신청하는 것이 당첨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